[오효석 칼럼] 코로나19 최고의 방역은 ‘배려’다 3.

경기인 | 기사입력 2021/08/11 [23:55]

[오효석 칼럼] 코로나19 최고의 방역은 ‘배려’다 3.

경기인 | 입력 : 2021/08/11 [23:55]

▲ 오효석 국장                 ©경기인

우려가 현실이 됐다. 11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상 첫 2,000명대를 돌파 했다. 확진자 수 1,000명대(4차 대유행)를 유지한지 한달여만이다. 사실 이 수치는 전문가들 사이에선 어느정도 예견 됐던 일이다. 그렇다 해도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다.

 

필자는 이미 지난해 827(‘코로나19 최고의 방역은 배려), 1221(‘코로나19 최고의 방역은 배려다 2) 같은 제목의 칼럼을 게재한 바 있다.

 

그 때는 코로나19 2, 3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시점이었다. 우리 모두 힘들고 괴로워도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는 것이었다. 이것이 너와 나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고 그것이 곧, 최고의 방역이라는 메시지였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코로나 확산을 멈추지 못했다.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결과만 놓고 보면 우리는 모두를 배려하지 많았다. 이기적이었다. 자신을 통제하지 못했고 절제하지 않았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집을 나섰고 사람들과 어울렸다. 술집과 커피숍에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이후에도 사람들은 휴가를 떠났고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사람들로 넘쳐났고 바이러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정부의 무능함도 드러났다. 반복되는 어정쩡한 거리두기 연장은 국민의 피로도를 부각시켰다.

 

특히, 지난해부터 명절, 휴가철, 연말 등 국민들이 기대했던 시기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통제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피로해 했고 정부의 통제와 으름장에 면역되어 갔다. 감염 여부는 운이라는 생각이 점차 지배했다. 올해는 백신접종과 집단면역 운운하며 마음가짐을 흐트러 놓는데도 일조했다.

 

정부는 단번에 짧고 굵게 규제하지 못했다. 비판받아 마땅하다. 결과가 그렇다. 유능하다던 K-방역은 무기력했고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실패했다.

 

우리는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최고라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도 확진자 수는 오히려 늘고 있는 시점이다다시한번 강조한다. 타인과의 접촉은 최소화해야 한다. 현재로선 그것이 최고의 방역이고 배려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도 하다. 그래야 모두가 살 수 있다.

 

정부는 오늘도 당부한다. “다가오는 광복절 연휴 제발 집에 머물러 달라!

  • 도배방지 이미지

[오효석 칼럼] 코로나19 최고의 방역은 ‘배려’다 3. 관련기사목록
PHOTO
1/11
광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