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본 서철모 화성시장

베일 벗은 서철모 화성시장 스타일 ‘의견분분’..일방 VS 소신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9/03/12 [08:22]

[특집]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본 서철모 화성시장

베일 벗은 서철모 화성시장 스타일 ‘의견분분’..일방 VS 소신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9/03/12 [08:22]

 

- 기존의 행정 패러다임 다 바꿔!”

- 독특한 주민의견 수렴방식 지역회의 눈길

- 유능한 공직자 일선 읍면동 전진배치

 

▲ 서철모 화성시장이 기배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 경기인


경기IN=오효석 기자서철모 화성시장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기 때문이다. 서 시장은 기해년 새해를 맞아 지난 17일부터 215일까지 화성시 관내 26개 읍··동을 돌며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번 시민과의 대화는 그의 성향과 철학, 시정에 대한 생각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26개읍면동에서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 중 본지 기자가 직접 현장 청취한 배기동, 봉담읍, 병점2동에서 드러난 서철모 화성시장의 모습을 분석 평가한다.(편집자 주)

 

 

서철모 화성시장이 진행한 시민과의 대화는 민선6기 때 매년 실시했던 정담은 대화의 연장이다. 민선7기는 명칭을 시민과의 대화로 바꿨을 뿐 읍면동별로 주민들을 만나 한해의 시정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대동소이하다.

 

쓸데없는 인원동원 더 이상 하지마!!

 

이번 시민과의 대화는 지난 민선6기와 확연히 다른 점이 발견됐다. 바로 고위 공직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실국장급 인사들의 모습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 공직자들 인원 또한 최소화 했다. 지난 민선6기와 확 달라진 모습이다.

 

이유는 이렇다. 한참 일을 할 시간에 쓸데없이 현장에 나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달여간 이루어지는 시민과의 대화에 행정력 낭비를 우려한 것이다.

 

서 시장은 국장급들 인사가 여기 나와도 할 일이 없다. 여러분들이 질문하는 것에 대해 그들이 결정할 일은 없다. 결정은 내가 한다. 그러니 그들이 이 자리에 모두 동원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민원에 관련한 최소한의 실무자급 인원만 현장에 나오면 된다서 시장의 지론이다.

 

민선6기 때는 대부분의 실국장들이 소통 현장에 참석했다. 민원인들의 질문에 시장이 답변하고 잘 모르는 것들은 해당 국장들에게 직접 답변을 하게 하거나 해줄 수 있는지 즉답을 이끌어냈다.

 

반면 민선7기는 즉답은 없었다. 모든 질문에 서 시장이 답변했다. 즉답대신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데 주력했다. 또 참석한 공직자들에게 물어보는 경우도 없었다. 모든 답은 자신의 손에서 끝냈다. 물론 해답책도 없었다. 생각만 밝혔을 뿐이다.

 

많은 질문 NO, 본인 생각 설명하는데 주력

 

이번 시민과의 대화는 민선6기에 비해 질문을 많이 받지 않는 점이 뚜렷했다. 시민과의 대화에 소요되는 시간 또한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주어진 시간 안에 끝내려고 한 점이 역력했다.

 

대부분의 시간도 서 시장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서 시장은 모두발언에 20~30분을 할애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이 길었다. 질문자도 예정된 인원 이상의 추가 질문은 받지 않았다.

 

민선6기와 달리 질문에 대한 확실한 답을 내놓지도 않았다. 민원인(질문자)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민선6기 보다 답답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 질문자의 의도에 대한 답변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행정에 대한 설명이 많았다. 질문에 지역회의 등을 언급하면서 그것이 꼭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식이다.

 

시민행정그리고 공정이 키워드

 

시민과의 대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시민이다. 서 시장은 동영상을 시청 한 후 이렇게 말한다. “동영상을 시청한 후 뭐가 돋보입니까? 바로 시민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입니다

 

서 시장의 민선7기 키워드는 시민이다. 그 이면에는 공정이 있다. 지금까지의 행정은 일부 시민들이 요구하는 대로 움직였다.

 

그들은 대부분 행정복지센터를 기반으로 둔 단체에 해당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마치 전체 주민의 의견인 것처럼 행정을 요구했다. 시는 그들에 맞게 행정을 했다. 결국 일부 주민들만 혜택을 받는다. 이는 공정하지 않다. 이것이 서 시장의 생각이다.

 

따라서 바뀌어야 한다. 모든 시민들의 의사를 공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다.

 

그래서 방법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화성시 6개 권역의 지역회의 구성

 

그래서 나온 것이 지역회의. 모든 여론수렴은 지역회의를 통해서 진행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총 6개 권역의 지역회의를 구성한다. 한 권역당 200여명 정도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들은 자발적 본인 의사 참여가 우선이고 많을 경우 제비뽑기를 통해 이루어진다. 아이가 있는 엄마들도 회의에 참석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회의장에 아이들 돌봄 서비스까지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역회의를 통해 수렴된 요구사항은 국장단 회의를 통해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예산을 해당 읍면동에 내려 보내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년까지 해오던 시민과의 대화는 내년부터 없어질 예정이다. 서 시장이 불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해마다 나오는 사람이 대동소이하다. 그들만이 민원을 제기하고 결국 그들이 혜택을 받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는 잘못됐다. 그래서 신년마다 관례적으로 개최되는 시민과의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동탄권역 지역회의는 이미 시작됐다. 시범적인 요소가 많았다. 문제점도 제기됐다. 일부 참석자는 발언권이 없다는 점을 거론했다.

 

추첨으로 당선되지 않은 사람은 발언권을 주지 않았다, 방청하는 사람들이 발언을 하려고 하면 시장과 진행자의 고압적인 태도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법적권한이 없는 시장의 의견청취 기구에 불과한 지역회의가 방청자들을 출입제한 하려는 것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시행착오는 불가피해 보인다.

 

인사 원칙거론..능력자들 읍면동 전진배치

 

서 시장은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밝혔다. “올해 안에 읍면동장 중에서 4~5명을 국장급으로 승진시키겠다고 말이다.

 

서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 내내 인사문제를 거론했다. 그동안 읍면동장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일들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읍면동이 행정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 혁신읍면동제를 통해 시청의 권한을 읍면동으로 분산하고 능력있는 공직자를 읍면동에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읍면동장은 지역주민들의 현안을 찾아 많은 일을 해야 한다. 과거처럼 지역주민들과 막걸리나 마시면서 세월을 보내는 일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맞는 일들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행정서비스를 높여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승진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결론

 

서 시장의 스타일은 독특했다. 의견이 분분하다. 이를 두고 한편에서는 일방통행이라고 얘기한다. 다른 주장도 제기된다. 소신있는 행동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자연스런 평가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서 시장은 이번 시민과의 대화에서 시민’, ‘행정’, ‘패러다임그리고 지역회의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행정이 모든 시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공정한 여론수렴을 해야 하는데 그 방식을 지역회의를 통해서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화성시에 6개의 지역회의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다.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민선7기는 지금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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