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소재 A농협, 이사 자녀 취업 ‘특혜’ 의혹 논란8명의 응시자 중 2등으로 합격..면접위원회 모두 사내 임직원으로 구성
【경기IN=오효석 기자】 화성시 소재 A농업협동조합(이하 ‘A농협’)의 P이사(비상임) 자녀가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 돼 논란이 일고 있다.
A농협은 지난 7월경 계약직 직원 2명을 공개 채용했다. 공모 과정에서 8명의 응시자가 지원했다.
8명 전원은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 면접을 통해 최종 2명이 합격했다. 그런데 합격자 2명 중 한명이 A농협 P이사(비상임)의 자녀로 드러났다. A농협은 그 자녀가 2등으로 합격했다고 밝혔다.
A농협 계약직 근무자는 1년 근무 후 언제든지 정규직으로 응시할 수 있고 이 경우 서류전형이 면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을 주도한 면접위원회는 A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상임이사 1명, 이사 2명, 직원 2명 총 6명으로 구성됐으며 외부인사는 1명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농협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공고를 거쳐 정당하게 채용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접위원들이 응시자들을 면접할 때 지원자 중 한 명이 P이사의 아들인지 알고 있었느냐”는 본지기자의 질문에는 확언(確言)을 하지 않았다.
다만, P상임이사가 기자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지원 서류를 검토하면서 누구의 자녀인지 알 수 있다”는 식의 말을 했다. 이에 “지원 서류에 아버지의 직업이 무엇인지 기재하는 란이 있느냐”는 본지기자의 질문에 말을 번복하면서 “주민등록등본만 보면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에 “주민등록등본상의 이름만 보고 누구 아들인지 알 수 있느냐”고 재차 묻자 “지역사회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고 답을 해 사전에 문제의 합격자가 P이사의 자녀인지 인지하고 심사한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
A농협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정상적인 공고 외에도 각 이장들에게 채용 사실을 적극 알렸다”면서“농협중앙회에서 감사가 나오면 모두 의혹을 해명할 자신이 있으며 관계되는 모든 자료도 교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당하면 개인정보를 제외한 응시자 전원의 평가 점수 등 심사 자료를 공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본지기자의 요청에는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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