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人/인터뷰]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장 “시민이 주인되는 의회 만들 것”“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시민의 뜻 정책으로 연결..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역할 다할 것”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민선 8기도 1년 반밖에 남지 않았다. 오산시의 발전을 위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시의회도 그만큼 역할론이 중요해졌다. 오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이상복 의장(국민의힘)은 “시민을 위한 봉사와 소통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민이 주인 되는 의회를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년을 맞아 오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상복 의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1.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의정 목표는?
오산시의회 후반기 슬로건이 ‘시민의 뜻대로 확실히 행동하는 의회’다. 지난해 7월부터 후반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의장으로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에서 듣고 이를 시정에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특히, 의회의 본질적인 역할인 시민을 위한 봉사와 소통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며 시민이 주인 되는 의회를 만드는 데 전념해 왔다.
2025년에도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고, 오산시민 한 분 한 분의 뜻이 시정의 중심이 되도록 더욱 확실히 행동하겠다.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시민의 뜻을 정책으로 연결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다하겠다.
또한, 품격 있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시민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윤리와 책임을 준수하는 의회가 되겠다. 이를 통해 오산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들께 자부심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 의장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채근담에‘대인춘풍 지기추상 (待人春風 持己秋霜)’라는 말이 있다. 상대에게는 따뜻한 봄날처럼 대하고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냉철하게 대하라는 뜻으로 항상 의장부터 낮추고 동료의원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의전차량은 더 낮은 등급으로 조정했고, 본회의장 의장 단상을 최대한 낮춰, 동료의원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협력하며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였다.
이와 함께 의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12월, 오산시의회 회의규칙 개정안을 통해 의장단 선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절차를 마련했다. 의장단 선거 2일 전까지 후보 등록과 정견 발표를 의무화함으로써, 시민과 의원들이 선거 과정을 명확히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의회가 투명한 절차와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자부한다.
의장 역할은 이끌기보다 동료의원들과 함께 협력하며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겸허한 자세로 시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
3. 오산시의 가장 큰 현안과 해결책은?
시급한 과제는 도시의 균형발전과 교통 문제,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고 생각한다.
도시 균형발전 측면에서 동서 간 개발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경부선철도로 원동과 누읍동 간 주민들의 생활권이 단절되고, 상호 교류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공사가 2004년 9월 기본계획 수립 이후 20여 년 동안 지체됐다가 지난해 12월 26일 드디어 착공했다. 이는 지역 균형발전의 중요한 첫걸음이며, 이 사업이 계획대로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감시하겠다.
이와 함께 오산은 수도권이라는 입지의 강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부우회도로 개통 등 개선이 있었지만, 출퇴근 시간 교통 체증과 대중교통 이용 불편은 여전히 시민들에게 큰 부담이다. 특히, 세교 지역 등 신규 개발 지역과 기존 시가지 간 교통 연결성을 강화하고,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도입해 교통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일도 필요하다. 오산은 젊은 세대부터 고령 인구까지 다양한 시민층이 함께 생활하는 도시이다. 청년들에게는 더 많은 일자리와 주거 지원이 필요하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돌봄 서비스와 복지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민생경제가 어렵다. 사회 안전망 강화가 중요하다. 경제적 어려움은 취약계층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오산시의회는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각별히 살피겠다. 복지 틈새는 메우고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4. 시민들과의 소통방법 및 강화 방안은?
의회는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기관이며, 그 뜻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덕목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정책과 시정에 반영하는 것은 의회의 존재 이유이자 본질적인 역할이다. 저는 의장으로서 소통을 의정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먼저,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곳곳의 현안과 민원은 책상 앞에서만 해결할 수 없다. 자리를 가리지 않고 시민들이 계신 현장으로 찾아가 직접 이야기를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의회와 시민 간 정보 공유도 확대하고 있다. 의회 활동과 주요 결정 사항을 시민들에게 신속하고 투명하게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와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궁금한 사항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의정활동을 보다 잘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시민의 뜻은 의회의 출발점이자 목적지다.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시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더 많은 참여의 장을 마련하고, 그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5. 집행부와 관계 설정은?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는 시정 운영의 중심축이며, 시민을 위한 정책 성과의 기반이 된다. 오산시의회는 의회와 집행부가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되, 시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의회는 무엇보다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기관이다. 시민들이 전하는 의견과 바람을 충실히 반영해 집행부가 이를 실현하도록 이끄는 것이 의회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견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집행부와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다. 특히 시민들이 요구하는 복지, 교육, 교통 등 생활 밀접 분야에서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집행부와 소통을 강화해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오산시의회는 의정활동의 시작과 끝을 시민의 뜻에 기반을 둘 것이다. 그리고 그 뜻을 확실히 행동에 옮기도록 하겠다. 시민의 뜻을 왜곡하는 행정이나 정책에는 단호히 대처하고, 집행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력적이면서도 엄격한 파트너가 되겠다.
6. 지역구 공약과 현안은?
선거에 출마하면서 대표적으로 내 건 공약인 세교 3지구 재지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오산시가 자족형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기반이 마련되었다. 세교 3지구는 단순한 주거지역의 확장을 넘어 오산시가 경제적, 산업적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세교 3지구 개발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인프라 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공약한 지곶동 도시계획도로 2-11호선(세교 6단지 ~ 지곶동) 역시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양산동에서 국도 1호선을 연결하는 도로 공사도 시민들의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도로망 확충 사업은 오산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교통 혼잡을 줄이고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신장동 분동 사업도 신장동 인구 증가에 따라 주민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약속한 공약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해 1월 분동이 완료돼 신장동 주민들이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끝으로, 세교 2지구와 세교 3지구 개발로 인한 인구 증가에 대비해 추진 중인 세마 공공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은 오산시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써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환경문제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하수처리장 증설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91년 지방의회가 구성되면서 외형을 갖추게 됐다. 오산시는 지자체 출범 당시 인구수 6만 7천여 명의 작은 도시였지만 현재는 약 25만 명에 달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인구수는 네 배 가까이 늘었고, 행정동도 과거 6개 동에서 현재 8개 동으로 늘어나는 등 도시 규모와 행정 수요도 크게 늘었지만, 의원 수는 1991년 그대로다.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경기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광역도시로 인구의 약 27%인 약 1,370만 명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기초의회 의원 정수는 463명으로 전체 기초의원 수의 15%에 불과하다.
25만 오산시민의 민의를 반영하기 위해 의석수 확대는 반드시 논의되어야 할 문제다. 정부와 국회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지역별 실정에 맞도록 기초의원 정수를 조정해 대의제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
오산시의회는 경기도 기초의원 정수 확대를 위해 도내 시․군의회 의장들과 함께 긴밀히 논의하고, 중장기 대안을 모색할 것이다.
8. 오산시민께 한 말씀?
지난 한 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성원 덕분에 오산시의회는 올바른 방향으로 시정을 이끌어 갈 수 있었다.
2025년, 우리 오산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경제와 민생에 더욱 집중하겠다.
‘초심불망’, 처음의 마음을 잊지 말라는 이 말처럼 오산시의회는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오산시민만 바라보며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뜻을 받들어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겠다. 오산시가 품격 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오산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더욱 든든한 시민의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드리며, 2025년에도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저작권자 ⓒ 경기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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