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석 칼럼] 계파적 공천은 이젠 그만!···“민심에 따라야”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6/04/05 [21:15]

[오효석 칼럼] 계파적 공천은 이젠 그만!···“민심에 따라야”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6/04/05 [21:15]
 

▲ 오효석 국장                                               © 경기인

고개가 갸우뚱한다. 한두 명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오는 6. 3지방선거 공천에 관한 얘기다. 여기저기 잡음이 들리고 시끄럽다. 특정 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가오는 6. 3지방선거의 정당 경선이 민심을 외면한 채 계파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최근 발표된 지자체장 예비후보 경선 확정안들을 보면 압도적인 지지율 격차에도 불구하고 기계적인 경선을 강행하고 있다. 또한 특정 인물을 핀셋 공모한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이는 정당의 공천 책임과 변별력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지자체장은 정책과 비전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역 현안과 행정을 잘 알아야 한다. 이를 파악하는 데만 몇 년이 소요된다. 어쩌면 임기의 반을 소비할 수도 있다. 지역 주민들과의 공감있는 소통도 중요하다. 때문에, 지역과 아무 상관 없는 인물을 공천하는 건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그런데도 각 당 공천위는 이런 본질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지역과 상관없는 인물을 시스템 공천이라는 허울아래 엉뚱한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결국 시민이 원하는 지자체장을 뽑는 과정이 아니라 중앙 권력에 얼마나 밀착되어 있는가를 증명하는 계파적 시험대로 변질됐음을 시사한다.

 

당원 투표 비중이 50%에 달하는 경선 룰을 이용해 조직된 당심으로 압도적인 민심을 덮으려는 시도다. 시민들에게 진정한 선택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지자체장 자리를 정당 권력의 전리품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다지방행정은 초보의 실험실이 아니다. 정당은 공천을 통해 최적의 후보를 걸러낼 책임이 있다. 지금처럼 특정 계파를 위한 안배에 매몰된다면 이는 민주주의의 본질을 궁극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다.

 

시민들이 원하는 건 거창한 권력의 논리가 아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정당한 대접을 받는 지극히 평범한 상식의 실현이다. 민심을 거스르는 공천의 끝은 늘 민의의 준엄한 심판이었음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지역의 미래를 담보로 한 계파적 도박을 이젠 멈춰야 한다. 이제라도 민심을 온전히 반영하는 길을 택하는 것만이 정당이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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