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 언론홍보비 집행 ‘차별지급?’ 논란

언론사별 집행금액 ‘천차만별’..‘오락가락’ 집행기준도 문제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1/02/01 [10:07]

수원문화재단, 언론홍보비 집행 ‘차별지급?’ 논란

언론사별 집행금액 ‘천차만별’..‘오락가락’ 집행기준도 문제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1/02/01 [10:07]

 

▲ 수원문화재단 전경  © 경기인

 

수원=오효석 기자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의 언론홍보비 집행이 언론사별 차별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는 수원문화재단이 작성 교부(2016~2020)한 언론홍보비 집행 내역을 입수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위 기간을 다 합친 총 합계금 중 홍보비를 가장 많이 받은 언론사는 K사의 2860만원, 가장 적게 받은 언론사는 N, B, H, H사로 각 총 66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액 차이가 무려 약 43배 차이가 났다.

 

단 한번도 광고비를 받지 못한 언론사도 있었다. N사와 K사는 교부된 자료에 있는 총 101군데 언론사 중 유일하게 언론홍보비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2015년으로 확대해 보면 K사는 80만원을 받은 기록이 있어 유일하게 N사만 단 한번도 받지 못한 언론사로 남게 됐다.

 

지방 6대지 중에는 K일보가 2860만원으로 최고, I일보가 1540만원을 받아 최저를 기록했다. 그 외 지방지들은 I사가 763만원, S사가 88만원으로 각 최고와 최저를 기록했다.

 

유력 민영통신사들 중에는 N사가 1670만원으로 최고, N통신이 110만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인터넷신문(주간지 포함) 중에서는 K사가 1609만원을 받아 최고를 기록했고. 최저는 66만원으로 3개의 언론사가 이에 해당됐다.

 

금액의 차이는 있지만 5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속해서 광고를 받은 언론사는 총 16개사였다. 단가와 횟수에 관계없이 단 한번이라도 광고를 받은 매체는 총 99개사였다.

 

특이사항으로는 창간된지 1년 전후의 언론사에게도 광고비가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S사는 201977만원, G사는 2019198만원, 202099만원, P사는 201877만원을 지급받았다.

 

2019년 광고를 받은 언론사는 66개사인 반면 2020년에는 34개사만이 광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려 32개 언론사가 연속해서 받지 못했다. 이는 연간 홍보비가 대폭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홍보비가 가장 많았던 2018년 총 71개 언론사가 광고를 받았던 사실만 봐도 이를 뒷받침한다.

 

수원문화재단이 밝힌 연도별 홍보비 총액은 20169959만원, 20171166만원, 201813,219만원, 20198,580만원, 20203,787만원 이었다.

 

문제는 홍보비 집행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모호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일관성과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아서이다.

 

본지가 공문으로 요청한 집행기준에 대한 답변서에도 수원문화재단은 이를 비공개했다. 이를 두고 집행기준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언론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언론홍보비 집행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합리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한 언론인은 언론홍보비 집행이 언론사별 차이가 너무 커 문제가 있다면서 홍보비 집행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데 은폐·축소 하는데만 급급한 것 같다. 기준대로 정직하게 집행 한다면 감출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며 반문했다.

 

수원문화재단은 공식 답변서에서 일괄적으로  수원시 지역언론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내부기준에 따라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 지역언론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수원시가 2019년에 제정 2020년부터 적용 하고 있다. 수원문화재단이 답변한 내용을 적용한다 하더라도 2020년도만 해당된다. 나머지 2016~2019년도는 적용 될 수 없다. 수원문화재단의 무성의한 답변에 비판이 일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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