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오효석 기자】 김진표 국회의원(더민주 수원무,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채인석 화성시장에게 수원군공항이전과 관련, 동탄~향남을 잇는 고속철도건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인석 화성시장(더민주)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진표 의원은 지난 17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부국정운영정책설명회'에서 수원군공항을 화옹지구(화성시)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 자신의 구상을 밝혀 화제가 됐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수원군공항을 화옹지구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채 시장에게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조건) 동탄~향남을 잇는 고속철도건설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채 시장은 수원군공항이전 예비후보지가 화옹지구로 발표된 후 지속적으로 반대의사 입장을 밝혔다. 또, 화성시 각 읍면동을 돌며 “정치생명을 걸고 끝까지 저지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밝힌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 “채 시장의 생각을 모르겠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오는가 하면 “기조가 바뀐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지난 7월 18일에는 수원시를 방문했던 국방부 관계자들을 채 시장이 단독으로 만나려다가 지역시민단체 등의 저지로 무산된 적도 있다.
또, 화성시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채 시장이 언제부턴가 수원군공항이전과 관련해 일체의 기자회견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개인적인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보면 그동안 채 시장은 김진표 의원의 제안에 고심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 배경에는 고속철도의 유혹도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공천권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협조하면 공천권은 무난하지만 끝까지 반대할 경우 중앙당 차원에서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채 시장이 말끝마다 “정치생명을 걸고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을 저지 하겠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또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화성 동부권 시민들이 수원군공항이전 화옹지구 이전을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도 채 시장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는 요소다. 이래저래 채인석 시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채 시장의 선택이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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