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군공항 화옹지구 이전, ‘생태계 파괴’ 논란

법적 보호종인 멸종위기I.II급 등 천연기념물 조류 18종 서식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7/09/13 [22:57]

수원군공항 화옹지구 이전, ‘생태계 파괴’ 논란

법적 보호종인 멸종위기I.II급 등 천연기념물 조류 18종 서식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7/09/13 [22:57]
 

경기IN=오효석 기자수원군공항이전 예비후보지가 화성시 화옹지구로 선정되면서 화옹지구 인근의 생태환경이 파괴될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화성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화옹지구 인근에는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많은 철새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법적 보호종인 멸종위기I.II급 또는 천연기념물 조류가 18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연기념물 조류로는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노랑부리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6종은 계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매향리와 화성호 두 곳 모두에서 4계절 내내 서식하고 있다. 매향리에서는 청다리도요사촌이, 화성호에서는 황새와 흑두루미, 개리, 큰고니가 각각 추가되어 각각 7종과 10종으로 기록됐다.

 

2016년 매향리.화성호(화옹지구)에서 조사된 조류의 총 수는 83종에 이른다. 봄가을에는 도요물떼새가 주종을 이루며 겨울에는 오리·기러기류가 주요 종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봄에는 민물도요와 붉은어깨도요를 우점종으로 하는 도요물떼새 무리가 상시 2~3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습지보호지역(해양보호구역)뿐 아니라 국제 람사르습지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매향리갯벌의 생태적 우수성과 보호해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물떼새는 8월에 468마리가 조사됐고 8~9월에는 저어새가 100마리 이상, 노랑부리백로도 80여 마리 조사됐다.

 

또한, 멸종 위기 I급인 청다리도요사촌 1마리도 사진에 포착됐다. 이는 전 세계에 2000마리도 남지 않은 희귀종이며, 저어새와 함께 멸종위기에 처한 국제적 보호종(멸종 위기 I)이다.

 

이와 같이 화옹지구 인근에 천연기념물을 포함해 많은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수원군공항을 이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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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냠냠 2017/09/14 [14:33] 수정 | 삭제
  • 그렇게 환경이 걱정되면 화옹방조제를 없애고 다시 갯벌을 살려라~ 방조제 건설해서 간척지 만드는것 자체가 대단한 환경파괴 행위 아닌가? 완전 이중 이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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