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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효석 칼럼] ‘의장단 싹쓸이’..용인시의회 다수당의 횡포!
 
오효석 기자   기사입력  2018/07/06 [09:01]
 
▲ 오효석 국장     © 경기인

에누리라는 말이 있다. 물건 값을 좀 더 쳐달라는 뜻이다. 거래를 함에 있어 냉혹하기 보다는 정을 듬뿍 담아 좀 더 챙겨 달라는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있다.

 

그렇다. 우리사회는 오래전부터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방에게 이익을 더 챙겨 주면서 정을 나누는 관습이 있고 그것은 미담으로 불리어져 왔다.

 

8대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단독으로 개회했다. 이 자리에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5명을 선출했다. 모두 같은당 소속 의원들이다.

 

전날 선출한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상임위원장 전부를 싹쓸이 해갔다. 더불어민주당이 18석의 다수당이기는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11석이나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그야말로 에누리도 없는 다수당의 횡포다.

 

협치는 간데없고 갈등만 증폭시키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너무 일방적이다. 어느 지역이든 간에 의석수에 비례해 상임위원장을 배분하는 것은 관행이다. 그것은 협치를 하겠다는 의지의 또 다른 표현이다.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관행을 처참이 짓밟았다.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안하무인 (眼下無人)식 행태다. 앞으로 일어날 폐해는 고스란히 용인시민들이 가져가야 할 몫이다.

 

지난 6.13지방선거를 통해 나타난 여당의 일방적 승리는 또 다른 걱정을 낳았다. 견제와 감시가 사라진 환경 속에서 다수당의 오만불손한 정치행태가 나타날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었다.

 

이번 사태는 그러한 걱정이 기우가 아니라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1811이라는 일방적이지 않은 의석수에서 나타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소수당인 야당에게 그에 대한 충분한 예우와 파트너십을 발휘해야 했다. 그들의 주장을 다 들어줄 수는 없어도 상식적인 선에서 양보했어야 했다. 어떠한 이유로도 의장단 전체를 싹쓸이 했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수당의 횡포에 톡톡히 당한 자유한국당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8대 용인시의회의의 앞날이 험난해 보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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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06 [09:01]  최종편집: ⓒ 경기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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