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가 주관하는 제3회 수원시민영화제 개최

경기인 | 기사입력 2013/05/18 [14:39]

'카사노바’가 주관하는 제3회 수원시민영화제 개최

경기인 | 입력 : 2013/05/18 [14:39]

【경기IN=오효석 기자】경기‧수원지역 시민영화감독들의 모임인 ‘카사노바’ (카메라로 사람들과 노래하며 바르게 세상을 담는다)가 주관하는 제3회 수원시민영화제가 오는 21일(화) 저녁 6시 30분부터 수원화성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수원시민영화제는 영화감독을 꿈꾸던 평범한 사람들이 ‘카사노바’를 통해 영화제작 방법을 배운 후 제작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로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영화제에 선보일 작품은 3기생 15명 중 정지홍 씨, 노수옥 씨, 김면중 씨와 윤기훈 씨, 고등학생인 김산 군 등의 작품 총 다섯 편으로 이들에겐 이번 영화제가 시민감독으로 공식적으로 데뷔하는 무대다. 이밖에도 현재 카사노바 대표인 윤수린 시민감독과 2기생 이정훈 시민감독 등 다수의 초청 작품도 상영된다.







정지홍 씨는 건설회사 퇴직 후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다 취미로 시작한 사진동호회에서 회장을 역임하는 등 전문가 수준의 사진촬영 실력을 지니고 있다. 비슷한 미디어 활동인 영화촬영에도 눈을 돌려 이번 3기 과정에 참여했고 이번에 <남도기행> 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사진 속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화를 담고자 무박2일로 출사를 떠나는 사진가들의 이야기를 9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로 완성했다.







김면중 씨와 윤기훈 씨는 직장동료다. 매달 받아보는 수원시평생학습관의 뉴스레터를 통해 영화제작교실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의기투합했다. 각각 서울과 인천에 거주하는 이들은 매주 화요일 저녁 수원까지 기쁜 마음으로 장거리운전을 했고 그 수고의 결과물이 <거위의 꿈>이라는 작품으로 꽃을 피우게 됐다. 인생의 막바지, 일흔 즈음에 배움의 기쁨에 눈을 뜬 한 노년여성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휴먼드라마다.







 







 




현재 고교 3학년인 김산 군은 초등학교 때 처음 본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중학교 2학년 때 다시 보면서 전에는 알지 못했던 영화의 아름다움을 이해하면서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방송반 활동으로 실력을 다져온 김 군은 이번에 러닝타임 13분짜리 드라마를 연출했다. 공부는 못하지만 전교회장이 되고 싶어하는 한 학생이 선생님의 차별을 극복하며 전교회장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제목은 <내가 가는 길>로 김 군의 자전적 이야기다.







노수옥 씨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그러나 영화분야에서 평범치 않은 이력을 지니고 있다. 몇 해 전, 미디액트에서 주관하는 다큐제작교실 14기 수료 후, 전태일 40주기 행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마음하나로>를 연출한 경험이 있다. 이번 시민영화제에 출품하는 작품은 영화를 보고 즐기기만 하던 평범한 시민들이 좌충우돌 영화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로 제목은 <영화! 나도 만들 수 있다>이다.







2기 이정훈 시민감독은 제2회 시민 영화제 때 SF물 <오디세이 2030>으로 호평을 받았다. 영상 분야에서 일을 시작해 현재는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며 끊임없이 영화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번 출품작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 여자가 운전 중 터널에서 차가 멈추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보는 내내 결말이 궁금해지는 작품으로 제목은 <터널>이다.







현재 카사노바 대표인 윤수린 시민감독은 지난 1회에 <빅매치>, 지난 2회에 <애플> 등 이미 두 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한 나름 베테랑 감독이다. 평범한 가정주부였지만 호기심으로 시작한 영화학교 수강이 이제는 카사노바 대표라는 직함으로 봉사할 정도의 멋진 여성감독으로 거듭났다. 이번에는 정리해고의 압박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직장인을 소재로 다룬<내일이 오면>이라는 작품을 출시했다.







이 밖에도 제1회 서울초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최원성 감독의 <핑퐁>, 전성빈 감독의 <화려하지 않은 고백>, 오점균 감독의 <산뜻한 제안>과 지난 1~2회 수원시민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카사노바 1~2기 수강생의 작품 등의 초청작이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영화제와 동시에 진행되는 제4기 시민영화제작교실 ‘나도 감독이다’는 첫 수업을 ‘제3회 수원시민영화제’ 관람으로 시작한다. 오는 10월까지 총 24회에 걸쳐 수업이 진행된다. 매주 1회 3시간씩 진행되는 제4기 시민영화제작교실의 수강료는 무료다. 영화제작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나도 감독이다’는 지난해부터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시작된 시민 대상 영화제작교실이다. 적지 않은 시민감독을 양성한 주인공은 영화감독 오점균이다. 2008년 제45회 대종상영화제 신인감독상, 2009년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작품상 등을 수상한 오 감독은 사람냄새가 스며 있는 영화, 화려하진 않지만 서로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은 영화, 함께 교감하는 공동체문화를 만드는 것을 꿈꾸는 감독이다.







지난 해 1기, 2기의 시민감독이 배출됐고, 그들이 모여 카사노바가 탄생했다. 이번 3회 영화제는 지난 2월에 시작한 3기 수강생들이 그동안 배우고 익힌 진한 땀방울의 결과물을 세상에 처음 내놓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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