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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효석 칼럼] 경기도청 감사관실의 씁쓸한 언론대응
 
오효석 기자   기사입력  2019/03/27 [16:45]

 

▲ 오효석 국장     © 경기인

경기도 감사관실은 얼마 전, 안양시에 한통의 공문을 보냈다. 취지는 개방직 A홍보기획관의 임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은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 그러나 정확한 공문 내용과 차후 조치에 대해서는 보도되지 않았다.

 

팩트체크가 필요했다. 경기도청 감사관실을 찾아가 관계자를 만났다. 그런데 관계자의 대응이 의외였다. 마치 비밀스러운 일을 들쳐 내는 것처럼 감추려는데 급급했다. 사실 확인조차도 안 해 주려고 했다.

 

물어보지 않았는데 먼저 공문 공개는 불가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래서 단도직입(單刀直入) 적으로 질문했다. “어떤 내용이냐고 물으니 빙빙 돌려 얘기한다. 답변이 아리송하다.

 

다시 물었다. “쉽게 대답해 달라. 안양시의 A홍보기획관 채용이 문제가 있다는 겁니까? 없다는 겁니까? 단답식으로 말씀해주세요?또 돌려서 얘기한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다른 질문을 해봤다. “공문의 취지대로 안양시가 이행하지 않을 경우 도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내릴 수 있는 겁니까?”, 답은 이랬다. “면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동문서답이다.

 

더 이상의 질문이 무의미했다. 간단한 확인절차만 하려고 했던 것인데 대응은 수동적이고 폐쇄적이다. 미리 선을 그어놓고 대답한다. 지나친 상상일지 모르나 힘없는 인터넷매체 기자라서 그런 것이 아니었기를 바란다.

 

채용비리 의혹은 안양시의 문제다. 도청 감사관실은 민원에 따라 조사한 부서에 불과하다. 그 부서가 스스로 조사하고 판단해서 내린 결론이다. 그 결론에 대해 문제 있다. 없다.’ 조차도 말을 못 한다. 대표적 소극행정이다.

 

언론은 도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뉴스를 보도한다. 팩트체크는 기본이다. 그에 따라 사실 확인에 나섰을 뿐이다. 그런데 1급 보안처럼 쉬쉬한다. 규정을 위반하는 것도 아니며 개인정보가 누출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이라면 브리핑을 해서라도 의혹을 벗겨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묻고 싶다.

 

이재명 지사 취임 후 경기도 민선7기는 공정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모든 정책에 투명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부당한 규정이나 편법·불법을 도려내는데 사활(死活)을 걸고 있다. 그런데 일부 공직자들의 사고방식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후진적인 관행을 답습하고 있다. 혁신되어야할 공직문화다. 자칫 공정에 밀려 혁신이 후퇴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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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27 [16:45]  최종편집: ⓒ 경기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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