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L홍보담당관 언론 대응 ‘불성실’...‘또 다른 논란’반론권 보장 위해 입장을 묻는 기자들 무시한 채 밖으로 나가..“그냥 직감으로 쓰세요?”
L홍보담당관은 최근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J의원을 형사 고소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포시의회 민주당은 6일 L홍보담당관 해임 및 원구성 협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본지 기자는 L홍보담당관의 입장(반론권 보장)을 듣기 위해 홍보담당관실을 찾았다. 마침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사무실을 나가는 L홍보담당관과 마주쳤다. 점심시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빠른 시간, 집중해서 답변을 듣고자 “잠시 앉아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얘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L홍보담당관은 자리에 앉지 않고 문을 나서면서 “(손을 저으며) 내 입장은 똑 같다. 더 이상 말 하지 않겠다”면서 “직감으로 쓰세요”라는 말을 던지며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계단을 내려가는 담당관을 따라 나선 본지 기자는 “입장을 밝혀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답변을 거부하던 담당관은 뜬금없이 ”사람이라면 무엇이 맞고 안 맞는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묘한 뉘앙스를 주는 듯한,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L홍보담당관의 이런 불성실한 언론 대응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언론을 담당하는 부서의 장으로서 기자를 하대하는 듯한 자세는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오히려 직위에 맞게 언론관에 대한 기본 소양을 장착하고 어떤 상황이든 개인감정을 자제한 채 성실하게 언론을 상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A기자는 “홍보담당관의 태도가 언론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공무직을 수행하는, 그것도 언론을 담당하는 홍보담당관이 불통을 넘어 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불손하다”고 말했다.
B기자는 “홍보담당관이 그동안 왜 논란의 중심에 있었는지 이번 취재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 알게 됐다”면서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와 철학이 전혀 안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L홍보담당관은 지난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 심의 등에서 부적절한 태도와 답변으로 논란이 일었다. 그 일로 최근 J시의원을 형사 고소하는 일까지 발생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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