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석 칼럼] 서철모 화성시장, 취임 후 첫 언론 소통이 남긴 것...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9/07/31 [00:29]

[오효석 칼럼] 서철모 화성시장, 취임 후 첫 언론 소통이 남긴 것...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9/07/31 [00:29]

 

▲ 오효석 국장     © 경기인

서철모 화성시장이 처음 기자들 앞에 섰다. 취임 1년이 지나서야 출입기자들과 공식적인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불통이다 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언론을 무시한다. 아니면 기자들 앞에 서는 걸 두려워 한다 등등 말이다.

 

정작 서 시장은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신뢰를 쌓는 시간이 필요했다...” 행정을 완전히 파악한 후 소통해도 늦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어설픈 소통은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그만의 생각이기도 하다.

 

암튼 서 시장은 어렵게 기자들과 소통이라는 첫발을 내딛었다. 어렵게 진행한 이번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서 시장은 과연 무엇을 얻고 잃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많았다는 평가다.

 

사실 화성시는 취임 1주년과 관련, 언론과의 소통은 계획에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언론담당부서도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했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언론과의 만남을 피할 수는 없는 법. 언론담당 팀장이 타 지자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장에 나타나면서(벤치마킹) ‘언론인과의 만남은 어느정도 예상됐었다.

 

그리고, 며칠 후 언론인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기자들과의 만남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가장 긴장한 사람은 당연 서철모 시장이다. 그러나 서 시장은 솔직화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정면 돌파해 나갔다. 생각보다 예민한 질문이 없었던 탓도 있지만 서 시장은 자신의 생각을 진정성 있게 밝혀 나갔다. 그러한 점이 오히려 반감을 갖던 기자들을 우호적으로 돌려놓았다. 그의 능력에 의문을 갖던 기자들도 솔직한 답변에 그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중 백미는 단연 이 말이다. “글을 써라어느 기자의 언론 차별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여러분은 글을 쓸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차별이 있다면 그 사실을 글로 써라! 타당하다면 반드시 시정하겠다...” 대담하고 단호함이 느껴졌다.

 

서 시장은 또 이렇게도 말했다 오늘은 아무런 유인물도 준비하지 말라고 했다. 어느 기자가 어떤 질문을 할지 모르는데 준비는 무의미하다. 모르면 모른다고 대답하면 된다. 그 어떠한 준비도 하지마라

 

이날 서 시장 답변의 핵심은 진정성과 솔직함이다. 말투가 수려하거나 화려하지는 않다. 그러나 본질을 내세운 솔직함이 그를 돋보이게 했다. 언론인과의 대화가 끝난 후 대부분의 기자들은 서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첫 시험을 잘 통과한 것이다. 이로써 서 시장은 앞으로의 시정활동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의 행보가 자못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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