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선사박물관 복합문화공간, 미국 최고 디자인상 본상 수상

새롭게 단장한 박물관의 복합문화공간 ‘INTERSCOPE’, 디자인을 입고 과학을 그리다.

오혜인 기자 | 기사입력 2019/08/28 [20:34]

전곡선사박물관 복합문화공간, 미국 최고 디자인상 본상 수상

새롭게 단장한 박물관의 복합문화공간 ‘INTERSCOPE’, 디자인을 입고 과학을 그리다.

오혜인 기자 | 입력 : 2019/08/28 [20:34]

 

▲ ‘INTERSCOPE’전경     © 경기인


경기IN=오혜인 기자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관장 이한용)의 가족형 복합문화공간인 'INTERSCOPE: Spaceship to the New Earth’가 세계 3대 국제 디자인 어워드인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19’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상으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며 다양한 심사기준을 바탕으로 최고의 권위를 지니고 있다. 올해에도 전 세계 1700여 곳이 출품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특히 전곡선사박물관의 수상은 환경(Environments)’분야에서 한국의 박물관이 본상(Finalist)을 수상한 최초의 사례이다.

 

이번에 수상한 전곡선사박물관의 ‘INTERSCOPE’는 기존의 체험시설을 새롭게 디자인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인류 진화의 증거인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동아시아 최초로 전곡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하여 선사시대로 떠나는 우주선이란 모티프로 2011년에 완공되었으며, 뛰어난 건축미로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바 있다.

 

새롭게 단장한 ‘INTERSCOPE’도 박물관과 우주선이란 디자인 개념을 바탕으로 극심한 환경오염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서 떠나온 인류가 수 천 년이 지난 후 복원된 지구를 탐사하는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완성된 공간은 유선형의 디자인과 돌··나무 등 재료의 질감을 살려 선사시대 동굴 주거지에서 미래의 우주선에 이르는 연속된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기능면에서는 기존의 전시와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에서 더 나아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 새롭게 꾸민 매머드 화석과 아이스맨 외찌 체험존, 고인류 VR존 등은 가족 관람객들에게 전문적인 전시체험에 앞서 선사시대와 지구의 환경에 대해 사전학습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물관 야외정원의 빛과 바람, 하늘을 그대로 가져온 테라스는 여유로운 쉼터 역할을 하여 전곡의 사계절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오픈랩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어린이 도서실로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국내·외 다양한 어린이 자연과학도서를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선사시대 지식의 보고인 동굴벽화를 모티프로 한 공간디자인은 관람객에게 고고학과 과학, 독서에 몰입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곡선사박물관의 IDEA 디자인 본상 수상은 전문화된 전시와 대중화된 교육으로 한국의 구석기 문화 알림에 앞장서온 박물관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또 하나의 사례이다.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은 경기북부와 연천, 전곡이 가지고 있는 자연과 역사 콘텐츠가 국제적 뛰어난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 쾌거라고 수상의 의미를 강조하였다. 앞으로도 전곡선사박물관은 DMZ를 마주한 경기북부의 지역적 특성을 더욱 발굴하여 선진적인 국제 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갖춰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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