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남경필 VS 김진표 진검승부

초 박빙 승부 예측불허..관전포인트는?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4/05/28 [18:22]

[특집] 남경필 VS 김진표 진검승부

초 박빙 승부 예측불허..관전포인트는?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4/05/28 [18:22]

 

- 5선 의원 vs 경제 교육부총리에 3선

- 수원출신 후보 간 첫 격돌...흥밋거리

- 경기도지사수원시장 궁합까지 거론돼

 

▲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좌)와 님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우)  © 경기인


【경기IN=오효석 기자】경기도는 인구가 1250만 명으로 전국 최대 광역단체다. 1년 예산이 16조원이며 8600여명에 달하는 공무원 인사권을 갖는 자리가 경기도지사다. 이런 막강한 자리를 놓고 내리 5선의 남경필 후보와 경제부총리 출신 3선의 김진표 후보가 격돌을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후보는 수원출신이다. 그래서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기도 하지만 수원시민으로부터 누가 더 많은 득표를 할지도 흥밋거리다.

 

경선통해 진검승부 나서

 

오는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는 새누리당 남경필(49. 수원 병)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67. 수원 정) 후보의 진검승부로 펼쳐지게 됐다. 남경필 후보는 한때 원내대표에 도전할 뜻을 밝히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사했으나 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해줄 것을 요청하자 결국 등 떠밀리듯 출마해 경선에서 정병국 후보를 누르고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반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준비된 경기도지사를 내세우며 지난 8년 동안 경기도지사를 준비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찌감치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무소속의 안철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이 신당을 창당해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을 선언하고 김 전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게 되자 강력히 비판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경선에서 김 전경기교육감과 원혜영 의원을 꺾고 새정치민주연합의 경기도지사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특히 남 의원은 원내대표의 뜻을 접고 자천타천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해보면 경기도지사가 대권도전으로 가는 길목이었다는 점을 상기해 볼 때 대권도전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김진표 후보는 오는 6.4지방선거 최대격전지 중 하나인 경기도지사를 탈환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 김 의원은 경선 전 까지만 해도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에 지지율이 뒤졌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놓고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김 전 교육감은 엄청난 지지율로 남 후보를 상대할 만한 유일한 인물로 거론됐지만 결국 김 후보가 경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결과를 낳았다.

 

김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이유 중 하나도 ‘본선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했다는 분석이다. 남 후보를 상대할 만한 적수로 김 후보가 유일하다는 판단이 김 후보를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초접전

 

남 후보와 김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세월호 참사가 정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반면 상대적으로 야당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조가 선거일까지 꾸준이 지속될지는 더 두고봐야 할 일이다.

 

남 후보는 “어느정도 예상했다”며 “선거를 오래하다 보니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는데 시민들은 선거 3~4일전에 후보자 선택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때까지 진정성 있게 선거운동을 하면 도민들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인 VS 행정관료 맞대결

 

남경필 후보는 어린나이에 경인일보에 잠깐 근무한 후 국회의원만 내리 5선을 한 순수 정치인이다.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에도 행정적으로 특별한 중책을 맡은 경험이 전무하다.

 

이러한 경력은 남 후보가 전형적인 정치인이라는 것을 뜻한다. 남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이미지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당내에서도 원조소장파이면서 개혁파로 인식되면서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당내에서도 개혁을 주도하는 등 중도적인 성향이 국민들에게 상당히 어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진표 후보는 전형적인 관료출신이다.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뒤 능력을 인정받아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역임했다. 18대 국회 마지막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으로 김 후보는 행정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경력이 경기도지사가 돼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한다. 경기도지사는 정치인이 맡는 것보다는 행정을 두루 접한 관료출신이 제격이라는 주장이다.

 

남 후보는 “행정경험이 부족한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경기도지사는 지도자의 자리이지 행정직이 아니라고 항변한다. 지도자의 자리이기 때문에 행정경험은 문제가 안된다는 주장이다. 지도자는 유연한 사고와 추진력, 그리고 리더십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경기도민들은 과연 경기도지사에 정치인을 선출할 것인지 행정관료 출신을 뽑을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수원출신...고교 선후배 한판승부

 

이번 선거의 관심거리 중 하나는 지난 1995년 민선도지사를 선출하기 시작한 이후 최초로 수원 출신 도지사가 탄생하게 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치러진 5번의 경기도지사 선거 중 수원 출신 후보자가 맞대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로써 수원시는 오는 6.4지방선거 이후 경기도지사가 누가 되든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부도시 수원이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수원시가 부흥할 수 있는 철호의 기회를 맞게 되는 이번 선거는 수원시장이 누가 되느냐와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지사와 수원시장과의 궁합문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도지사 남경필-김진표, 수원시장 염태영-김용서 누가되든 모두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지역 정치인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또 하나의 흥미로운 것은 경복고등학교 선후배간의 한판 대결이라는 사실이다. 남 후보는 58회, 김 후보는 41회로 김 후보가 선배다. 또한, 남 후보와 김 후보는 모두 수원중앙침례교회 신도로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다. 남 후보는 이 교회의 집사이고 김 후보는 장로로 알려져 있다.

 

 

 

[이 기사는 함께 만드는 신문(경기인, 경인저널, 미디어투데이, 뉴스후, 데일리와이) Why9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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