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 언론 홍보비 집행 일방적 통보 ‘논란’정확한 집행 근거 공개하지 않는 주장 설득력 없어..“입맛에 맞는 언론사만 지원하겠다?”는 주장도 나와
【수원=오효석 기자】 수원문화재단이 언론 홍보비와 관련, 예산이 부족해 분별 지급할 수 밖에 없다는 메일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수원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30일, “내년도 홍보예산이 부족해 홍보에 기여한 순서로 광고를 집행하겠다”는 취지의 메일을 언론사들에게 보냈다.
문제는 시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홍보비를 구체적인 안내나 집행 기준 없이 막연한 내용으로 메일을 보내 논란을 키우고 있다.
특히, 사전 설명이나 근거(정확한 수치 등 자료)없이 일방적으로 통고하는 방식이어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수원문화재단을 출입하는 한 언론사 A기자는 “그런 내용을 아무런 기준도 없이 일방적으로 읍소하듯 보낸 것은 문제가 있다. 이는 설득력도, 이해할 수도 없는 일방적인 자기들 생각만 담아 통보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입맛에 맞는 언론사만 지원하겠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언론사 B기자는 “언론사가 늘어남에 따라 홍보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그만큼 사회적 합의를 통한 집행 기준을 세워 그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집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구체적 근거 제공 없이 일방적으로 메일을 통보하는 것은 홍보비를 주먹구구식으로 집행하겠다는 것 밖에 안된다”고 꼬집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홍보비가 줄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메일을 보내게 됐다”면서 “최대한 공정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지는 받은 메일 내용에 대한 궁금한 사항을 답장 형식으로 몇 가지 질의했다. 그러나 수원문화재단은 며칠이 지나도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6일 전화 통화에서 “공문이나 정보공개를 신청해야만 답변이 가능하다”면서 “저희도 그게 더 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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