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게임 도 기획조정실 VS 대변인실

뉴미디어담당관 소관 놓고 한판 승부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3/12/03 [23:47]

파워게임 도 기획조정실 VS 대변인실

뉴미디어담당관 소관 놓고 한판 승부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3/12/03 [23:47]

▲  경기도청 내 기획조정실   © 경기인

【경기IN=오효석 기자】지난 2013년도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보건복지공보위는 황정은 신임대변인에게 뉴미디어담당관이 대변인실에서 기획조정실로 넘어간 것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원미정 의원(민주당, 안산8)은 “상임위에 보고없이 직제를 마음대로 변경한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다”며 강력하게 질책했고 김유임 의원(민주당, 고양5)은 “상임위 보고 없이 직제를 변경한 것은 조례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해당 상임위가 이렇게 직제변경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이유는 뉴미디어담당관실의 예산을 보건복지공보위가 승인해줬는데 상임위에 아무런 보고없이 변경한 것이 발단이 됐다.

대변인실 소속 뉴미디어담당관 기획조정실로 이관 왜?
경기도의회 상임위도 몰랐다! 소리없이 갑작스럽게 직제변경


기획위원회도 기획조정실 행감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 그렇다면, 기획조정실이나 대변인실은 왜 직제를 변경하면서 상임위에 정식 보고를 하지 않았던 것일까?

뉴미디어담당관 직제변경은 김문수 지사의 도지사 출마포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김 지사가 활용하기 위해 만들었다가 역할이 변경되면서 도정홍보를 위한 본연의 업무로 돌아갔다는 해석이다.

뉴미디어담당관은 김문수 도지사가 대권에 도전하던 시기에 만들어졌다. 주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뉴미디어담당관은 김 지사의 대권 도전을 위해 만들어졌다는게 중론이다.

뉴미디어담당관은 표면상으로는 SNS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도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강화하고 도정 콘텐츠의 다매체를 활용해 소통을 강화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인터넷 언론사를 관리하고 SNS를 활용해 김 지사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는 한편, 언론홍보비를 통해 언론사를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거대 인터넷 언론사를 관리하면서 전국적인 여론을 우호적으로 형성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미디어담당관은 업무의 능력을 인정받아 2013 대한민국 SNS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런 뉴미디어담당관이 대변인실에서 기획조정실로 갑자기 이관됐다. 이 과정에서 정택진 전임 대변인이 사퇴하는 일이 발생했다. 정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24일 대변인으로 임명된 후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정 전 대변인이 중도하차 한 가장 큰 이유는 기획조정실과의 파워게임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다. 정 전 대변인은 뉴미디어담당관을 대변인실 소속에서 기획조정실로 이관하는 가정에서 항명하다 물러났다는 것이 정설이다.

경기도청 한 관계자는 “정 전대변인이 그만 둔 실질적인 이유가 뉴미디어담당관 직제변경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다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파워게임에서 승리한 기획조정실은 김동근 실장이 전두지휘하고 있다. 김문수 지사의 최측근 실세로서 경기도의 살림을 도맡아오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 김 실장은 안전행정부로의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안행부로의 이적은 차기 부지사로 발탁되는 관행적인 승진 코스라는 사실을 상기해 볼 때 김동근 실장의 승승장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상처 입은 대변인실 빠르게 안정 찾아가
황은주 신임 대변인 마인드 긍정적 평가


한편, 파워게임에서 상처를 입은 대변인실은 황은주 신임 대변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최근 황은주 신임 대변인은 신고식을 호되게 치렀다. 대변인으로서 첫 시험무대로 행정감사를 받았지만 무난했다는 평가다.

경기도 첫 여성 대변인이 된 황 대변인은 여성의 몸으로 술좌석을 마다하지 않고 직원들과 잘 어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지와는 달리 소탈하고 화통한 성격으로 빠르게 대변인실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정 전 대변인 재직 시절 언론과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대 언론정책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황 대변인은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할 뜻을 내비친바 있다.

황 대변인은 임명식을 가진 후 첫 번째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대 언론정책을 어떻게 펼쳐나갈 건지”에 대한 본지기자의 질문에 “언론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더 밀착된 모습으로 다가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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