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청정도시 의왕시, 한 때 그린밸트 비율이 90%이상이었고 현재 83% 이상인 뛰어난 환경을 갖고 있는 자연친화적인 도시.
지난 20일(목) 김성제 의왕시장은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지난 2년간의 성과와 남은 임기동안의 비전을 밝혔다.
발표 내용을 보면 온통 도시개발 등 성과 위주의 내용으로 점철돼 있다. 그러면서 언급하기를 “앞으로 그린밸트 비율이 80% 밑으로 떨어질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시브랜딩에 대해서는 ‘호수 두 개가 있는 아름다운 도시 의왕시’라고 말한다. 결국은 환경이다. 그런데도 환경보존에 대한 얘기는 그 어디에도 없다. 더욱이 도시개발에 따른 환경 훼손을 최소화 하겠다는 한마디 언급조차 없을 정도다.
시 전체 면적의 90% 이상이 그린밸트였다는 것 자체가 곧 의왕시의 도시브랜드다. 그렇게 뛰어난 자연환경을 보유한 푸른 청정도시가 수도권에 또 있을까?
그런데도 김 시장은 도시개발만 강조한다. 시민들의 편리한 생활, 지속적인 인구 유입, 지역 경제 활성화도 좋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환경 보존이다. 이것은 미래의 중요한 어젠다 일뿐 아니라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그린밸트는 자꾸 해제되고 그 곳에는 콘크리트 아스팔트 건물들이 줄기차게 들어선다. 사람들이 몰려들고 생활쓰레기는 넘쳐난다. 당연히 환경은 파괴되고 푸른 청정도시의 이미지는 사라질 것이다. 큰 틀 차원의 고민이 필요할 때다.
시대정신에 비추어 무조건적인 환경보존만 강조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도시개발에 떠밀려 환경 파괴가 당연시 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그에 따른 환경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비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민선8기 김성제 의왕시장이 해야 할 일이고 의무이다.
그런데 의왕시 민선 8기는 이런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시장은 친환경 도시개발을 잠깐 언급하기는 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양새다. 도시개발에 따른 환경 훼손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대책을 절실하게 강구하고 실천하길 바란다.
민선 8기도 어느새 임기 반이 지났다. 내리 3선은 아니지만 3번의 의왕시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성제 시장은 오로지 도시개발만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 이제는 도시 개발과 환경 보존이라는 두 가지의 숙제를 고민해야 할 때다. 두 가지 정책이 공존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정책 말이다. 그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역량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의 말처럼 ‘두 개의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의왕시’, 그에 걸 맞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푸른 청정도시 의왕시가 되기를 시민 모두는 갈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기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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