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신년초 행보 '눈길'- 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방문해 한국에서의 적극적 기업활동과 투자 요청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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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IN=오효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년 초부터 ‘경제재건’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우리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한 높은 관세장벽, 관세폭탄이 예고돼 있는 점과 윤석열발(發)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은 상황 속에서 경제재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먼저 ‘글로벌 경제’ 대응에 주력한다.
김 지사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잇달아 방문해 한국에서의 적극적 기업활동과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먼저 8일 오후 2시경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를 찾아 제임스 김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제임스 김 회장은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대표이사(한국지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를 역임하고, 2014년부터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미국 기업과 한국 간의 경제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제임스 김 회장 외에 반도체, 바이오, 친환경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미국기업대표(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원사)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김 지사는 면담에서 불안정한 국내 정세속에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후 4시에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방문해 필립 반 후프 회장을 면담한다.
이날 면담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의 외국인투자기업 지원 정책과 제도 개선 노력에 대해 설명하며 주한미국·유럽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20일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 설치 이후 외국인투자기업의 현장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해왔다.
김 지사는 특히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방문 당시 세계적 반도체 기업 ASM으로부터 3조 원 규모의 투자 및 구매협력을 이끌어낸 것을 비롯해 민선 8기 동안 경기도가 달성한 73조 3,61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공유하면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9일에는 경기도 부천에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온세미코리아)을 방문해 강병곤 대표이사와 만나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온세미는 1974년 부천에서 창업한 한국 반도체의 후신 기업이다. 2023년 10월 부천에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최첨단 연구소와 제조시설을 준공했으며 연간 200mm SiC 웨이퍼를 100만 개 이상 제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시설이다. 온세미는 2025년까지 1조 4천억 원을 부천시에 투자할 계획인데, 김 지사의 방문은 이러한 대형투자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독려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김 지사는 내주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경제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며 내주 초에는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한편 김 지사가 비상계엄 직후 발신한 긴급서한에 클라우스 슈밥 WEF(세계경제포럼) 회장은 답장 서신을 통해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 김 지사를 공식초청했고 김 지사는 이에 응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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