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곽상욱 오산시장 재선 파란불?

현역 프리미엄! 시장 위주 편성된 공보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3/12/03 [22:08]

[집중분석] 곽상욱 오산시장 재선 파란불?

현역 프리미엄! 시장 위주 편성된 공보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3/12/03 [22:08]

▲  곽상욱 오산시장   © 경기인

【경기IN=오효석 기자】내년도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각 지자체별 단체장들의 얼굴 알리기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곽상욱 오산시장은 공보실을 최대 한 이용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각종 축제와 행사를 통해 현역시장의 프리미엄을 제대로 누리고 있다.

시장으로서 자연스럽게 시민들과 만나고 얼굴을 알리며 내년 선거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잘된 시정업무를 정치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을 뿐만 아니라 그 성과를 시장 위주로 홍보하면서 시장 몫을 톡톡히 챙기고 있다는 평이다.

내년 6월 출마할 경쟁자로서는 배 이픈 일이지만 곽 시장으로서는 하루하루가 알찬 나날이 아닐 수 없다. 곽상욱 시장이 홍보의 귀재라는 말을 듣는 이유를 분석했다.

보도자료 내용보다는 곽 시장 역할 집중 부각

각 지자체들은 공보실을 두고 시정업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오산시도 공보담당관실을 두고 시정업무를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오산시는 타 지자체와 비교해 봐도 대부분의 시정홍보를 곽 시장 위주로 하고 있다.

공보실은 시정업무를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보내면서 대부분의 사진을 곽 시장 위주의 사진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보도자료 내용은 곽 시장 중심으로 채워지고 있다.

주변 지자체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그 내용이나 횟수가 많다는 것이 언론인들의 평가다.

한 언론인은 “경기도청 등 수원․화성시와 비교해도 오산시는 유난히 곽 시장의 치적을 홍보하는 내용과 곽 시장이 노출된 사진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이는 다 재선을 위한 전략이 아니겠냐”고 밝혔다.

보도자료는 시정업무를 시민들에게 홍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언론사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다 알 수도 없고 일일이 쫓아 다닐 수도 없다. 또한 기자들마다 관심거리나 성향이 다 다르다 보니 일반적인 시정업무들은 공보실의 보도자료로 채워진다.

공보실은 출입기자들이 쉽게 보도할 수 있도록 기사체 형식으로 보도자료를 내보내는데 오산시는 이 보도자료를 시장의 치적업무에 지나치게 맞춰져 있다. 당연히 곽 시장이 언론에 많이 노출이 됨으로 시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오산시 공보실의 과도한 곽 시장의 치적홍보는 과잉 충성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보관이나 언론계장을 맡으면 당연히 승진케이스라는 것이 다 이유가 있다는 평가다.
▲ 2013 뷰티힐링축제에서 시민들에게 축사를 하고 있는 곽상욱 오산시장(중앙)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홍보효과 큰 메이저 언론사에 각별한 애정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오산시는 정해진 언론홍보비 예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도한 예산을 중앙매체에 쏟아 붓고 있다. 오산시민을 위해 지역의 소소한 부분까지 보도하는 지역언론은 도외시하고 서울도심 광고비, 교육도시 브랜드 대상 광고비 등 상대적으로 지역과 무관한 단발성 홍보에 과도한 홍보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중앙방송이나 메이저 언론사에 과도한 홍보비를 지급하며 시장 얼굴 알리기에 급급하고 있으며 시정업무를 지역에 알리기 위해 제작하는 오산소식지도 과도하게 인쇄․배포하고 있다.

또한, 교육도시 대상 등 각종 수상실적을 과대 포장하면서 홍보하는 것은 물론 지역 곳곳에 이를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민들에게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오산시가 후진국형 현수막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이유다.

이 모든 홍보 내용들은 간접적으로 곽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많은 언론매체를 통해 오산시를 접하게 되는 시민들도 오산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하게 되고 그 뒤엔 곽 시장의 능력을 기억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대표축제 없는 축제공화국 오산시, 곽 시장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어필

오산시는 21만의 작은 도시지만 축제공화국이라 할 만큼 작은 축제나 행사를 자주 개최하고 있다. 축제 및 행사 때마다 단체장들은 주인공으로 나서 개막연설 등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그 만큼 자연스럽게 시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특히, 시기상조라는 시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산시는 2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산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오산문화원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한다는 취지하에 설립된 문화재단은 고만고만한 축제들을 많이 만들어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축제는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는 축제의 질을 높이기 보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횟수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고 더욱이 곽 시장을 시민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퍼포먼스를 기획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곽 시장은 축제를 빌미로 오산시민들 앞에 긍정적인 이미지로 자주 노출되게 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축제의 개막식을 통해 개회사를 하고 시민들에게 마치 한바탕 잔치를 벌려주는 효과를 더해 좋은 이미지로 어필하게 되는 것이다. 축제 및 행사로 인해 가장 큰 효과를 얻는 것은 다름아닌 시장이다.

오산시는 축제 때마다 잡음이 일고 있다. 그중 하나가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유력인사들을 개막식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 등이 그것이다.

정치인들에게는 축제 및 행사 때 무대에 올라가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그만큼 민감한 문제다.

특히 오산문화재단의 경우 예산이 두 배로 늘어나 돈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곽 시장은 재단의 핵심 인사들을 최측근 인사들로 전면 배치했다.

이들은 축제를 통해 그 질을 높이기 보다는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곽 시장이 최대한 어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획하는 등 지원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 오산시청    © 경기인


곽 시장 측근 공무원 각 동에 승진 배치 왜?


곽 시장은 자신에게 호의적인 공무원들을 승진시키며 각 동에 동장으로 전면배치했다.

지역 에 정통한 한 시민의 말의 따르면 “김모 계장을 승진 대상자를 제치고 과장으로 승진시킨 다음 동장으로 발령해 최 일선에 배치했다”면서 “김모 과장은 곽 시장과 안 의원과의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냐며 반문했다.

또한, “최모 계장을 과장으로 승진 시킨 후 동장으로 발령했고 최근 2명의 공무원을 승진 시킨 후 각 동장으로 인사발령 했다”고 밝혔다.

특히, 곽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모씨도 최근 동장 직무대리로 발령 인사이동 시킨 것이 눈에 띈다.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을 동장으로 발령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역 정가의 말을 종합 분석해보면 이 모든 일련의 일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곽 시장의 치밀한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들은 내년 동시지방 선거를 위해 지역의 최전방에서 곽 시장의 친위부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곽 시장을 제쳐두고 지역의 한 유력인사를 시장 후보로 공천한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곽 시장의 측근 인사가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단체를 새로 결성하면서 안 의원과의 결별설이 힘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 민주당 공천이 유력했던 유력인사가 새누리당으로 이적하는 바람에 다시 곽 시장의 공천설이 부각되고 있다.

곽 시장의 바람처럼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곽 시장의 준비는 이미 오래전부터 착실하게 진행돼 왔다. 아직까지 곽 시장을 상대할 유력한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곽 시장을 홍보하는 일련의 일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곽 시장만큼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혁신교육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강하게 인식되어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학부모이기도 하지만 유권자인 학부모들이 혁신교육이라는 정책이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는 한 내년 지방선거에서 곽 시장은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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