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신분증 만든다

경기인 | 기사입력 2012/04/16 [16:47]

곰팡이 신분증 만든다

경기인 | 입력 : 2012/04/16 [16:47]



농진청, 세계 곰팡이 바코딩 컨소시엄 참여, DNA 바코드 선발




【경기=경기in】이병석 기자=곰팡이의 각종 정보를 손쉽게 알아낼 수 있는 신분증 역할을 할 ‘디엔에이(DNA) 바코드’의 마커가 선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농촌진흥청의 홍승범·성기호 박사를 비롯해 전 세계 26개국 100여 명의 곰팡이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곰팡이 바코딩 컨소시엄에서 곰팡이의 디엔에이(DNA) 바코드 마커로 ‘리보솜 디엔에이(DNA) 아이티에스(ITS, internal transcribed spacer)’를 최종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디엔에이(DNA) 바코드란 사람의 지문처럼 종간 변이가 커서 종을 구분하는데 사용되는 디엔에이(DNA) 염기서열 부위로, 이를 이용하면 생물종의 이름, 서식지, 습성 등과 같은 생태정보를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동물은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시토크롬산화효소1(CO1)’ 유전자가, 식물은 엽록체에 있는 ‘matK(MaturaseK), rbcL(Rubisco large)’두 개의 유전자가 디엔에이(DNA) 바코드 마커로 선발돼 사용되고 있다.




이번 곰팡이의 디엔에이(DNA) 바코드 마커 선발은 곰팡이 바코딩 컨소시엄에서 6개의 후보 유전자를 선발한 다음, 이들 유전자를 142종의 742균주에 적용, 종간 구분 능력과 염기서열 분석 성공률을 검정해 ‘리보솜 디엔에이(DNA) 아이티에스(ITS)’로 최종 결정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현재 알려진 9만여 종의 곰팡이에 앞으로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디엔에이(DNA) 바코드가 부여돼 데이터베이스화 되면 유해 병원균 진단 등 곰팡이의 신속 동정이 필요한 식물검역, 식물의학, 농산물품질관리, 식품 등의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이번 곰팡이 디엔에이(DNA) 바코드 마커로 ‘리보솜 디엔에이(DNA) 아이티에스(ITS)’ 선발 관련 연구논문은 지난 3월 27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인쇄본은 4월 중 발간된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팀 홍승범 박사는 “곰팡이는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생물그룹이지만 그동안 디엔에이(DNA) 바코드 마커가 결정되지 않아 활용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다.”라며 “이번 디엔에이(DNA) 바코드 마커 선발이 곰팡이 관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gi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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