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경기도의 중심 ‘광교호수공원’..‘봄의 향기’를 부르다!도심 속 공원을 즐길 수 있는 곳..‘야경’은 더 황홀, 먹거리 볼거리 풍부
‘광교호수’ 이 곳은 이미 유명한 곳이다. 광교도시개발이 시작되면서 조성된 광교호수는 인공색을 가미해 머물고 싶은 곳으로 재탄생했다. 이른 봄의 시작, 아직 개화시기가 안됐는데도 벚꽃이 먼저 피었다. 이른 봄날 호수공원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시작은 원천동 삼성전기 후문 쪽 인근 원천리천이다. 이 곳을 시작으로 약 30여분 걸으면 광교호수공원이 나온다.
하천 양쪽으로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다. 잔잔히 흐르는 물줄기는 한 쌍의 오리들 놀이터가 된지 이미 오래다. 조금 더 걷다보니 아까와는 다른 검은 색깔의 오리들이 노닐고 있다. 서로가 영역 다툼을 벌이지 않고 사는 모습이 신기하다. 재들도 배려심이 많은가보다. 넓지 않은 길 옆엔 잡초들이 웃고 있다. 이 녀석은 늘 같은 모양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덥든 춥든 늘 한결같다.
오가는 사람들의 복장도 많이 가벼워졌다. 가벼운 발걸음과 주변 풍경이 어우러지며 봄이 왔음을 새삼 느낀다.
가다보니 벚꽃이 화려한 옷을 입었다. 만개한 꽃들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지나는 아낙네들의 재잘거림은 줄어들지 모른다. 웃음 소리가 귓청을 때린다. 순간 꽃 내음이 코를 찌른다. 무엇을 보든 이 보다 화려할 순 없다. 벚꽃에 취에 걷다보니 하천이 갈라진다. 가던 방향(왼쪽)으로 가야 호수중앙공원이 나온다. 오른쪽은 용인 흥덕지구다. 호수공원을 크게 돌면 나중에 이 곳으로 다시 나오게 된다.
여기서부터가 호수공원이다. 길 자체도 넓게 만들었다. 물가 쪽으로는 나무데크가 있다. 물 위에 떠있는 형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택한다. 여름철에는 분수가 물을 뿜는다. 아까 가던 길은 시멘트가 깔려 있는 너른 길이다. 사실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휴식공간인지 잘 모른다. 어떤 곳으로 가든 결국은 다 만난다.
광교신도시는 수원시(전제면적 대비 88%)와 용인시(12%)로 이루어져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지난 2005년 12월부터 본격 개발했다. 현재는 수도권 핵심지역으로 인기 있는 곳이다. 그래서일까. 봄을 맞은 시민들이 이 곳을 많이 찾았다. 가족 나들이로는 최상이다. 도심지와 가깝고 누구나 쉽게 돗자리를 깔고 잔디에 앉아 여유로운 휴식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촌 상가를 지나면 나지막한 언덕에 잔디 광장이 조성돼 있다.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자리를 잡고 봄의 기운을 즐긴다. 위쪽으로는 특이한 모양의 프라이부르크전망대가 있다. 호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밤에는 멋있는 야경을 제대로 볼 수 있기도 하다. 수원시가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와 자매결혼을 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층에는 호수의 전경을 보면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반대편 물가 쪽으로는 작은 편의점과 보트 선착장이 있다. 원래 뱃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하지만 한 번도 이용된 적은 없다고 한다. 그 곳을 지나면 인공적으로 구성된 커다란 원형 바닥분수광장이 있다. 한여름 이 곳은 분수의 물결이 펼쳐질 것이다. 크고 웅장한 철골구조물이다. 이곳부터는 방죽으로 이어지는 나무데크 길이다. 편안하고 고즈넉한 풍경이 이어진다.
이 곳을 지나면 주차장이다. 아까 호수공원의 첫 시작점과 만나는 곳이다. 상황에 따라 오던 길을 가도 되지만 하천 맞은 편 쪽으로 가는 길도 있다. 이 곳에는 약 3마리의 길냥이들이 살고 있다. 사람들에 익숙한 듯 수풀 안에 모습을 감춘 채 아는 사람에게만 쓰다듬을 허락한다. 아마 사료를 갖다 주는 사람들일 것이다.
광교호수는 수원의 명소다. 2개의 저수지라는 자연 환경에 인공미를 잘 살려 멋지게 도시색을 입혀 났다. 지난 2014년 국토교통부 선정 대한민국 최고의 경관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체면적은 202만5418㎡의 규모다. 일산 호수공원의 2배다. 공원 내 1.6㎞ 수변 산책로와 다영한 분수, 마당 극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특히, 야경 조경이 유명하다. 이런 점이소문이 나면서 광교호수공원은 수원의 명소가 됐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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