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석 칼럼] '화성 뱃놀이' 축제 그 위상에 맞는 준비가 필요할 때.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3/06/09 [18:37]

[오효석 칼럼] '화성 뱃놀이' 축제 그 위상에 맞는 준비가 필요할 때.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3/06/09 [18:37]

▲ 오효석 국장  © 경기인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고 있는 화성시 뱃놀이축제가 옥에 티가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9일 오후 6시 공식으로 개막하는 화성 뱃놀이 축제는 오전부터 사람들이 몰려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는 위상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제3차 정기회의가 열렸다. 또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의 간담회도 겸했다. 그만큼 많은 시장·군수가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은 의전하는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국제적 행사를 방불케 했다. 개막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참석한다.

 

그럼에도 축제 현장은 부족한 점들이 드러나면서 개선돼야 할 문제점으로 남게 됐다. 이유는 이렇다.

 

지난 525일 화성 뱃놀이 축제와 관련 진행한 화성시의 언론브리핑에서 본지 기자는 그늘막을 많이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유는 축제가 열리는 장소가 흙이 아닌 보도블록이나 아스콘, 시멘트 등으로 포장된 장소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강열한 햇빛이 내리쬐는 6월 한가운데 열리는 축제이기도 하지만 복사열이 그만큼 강열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접근하기 쉬운 수도권 바닷가에서 열리는 축제다.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저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다. 많은 인파 속에서 시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어디선가 쉬어야 한다. 그런데 쉴 곳이 없다. 적어도 돗자리를 깔고 쉴 수 있는 휴식공간 조차 없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방문객은 더하다. 결국 뙤약볕을 피해 주변 음식점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둘째, 과연 그 곳은 괜찮을까? 결론적으로 음식 값이 비싸다. 경우의 수는 있겠지만 필자가 이용한 식당에서는 회 한 접시에 2인 기준 10만원 혹은 15만짜리를 판다. 4명이 식사하려면 횟 값만 최소 20만원에서 30만원이 들어간다. 쉽게 들어갔다 바가지만 쓴 채 나온다. 돌아가는 길이 왠지 씁쓸함만 남을 수밖에 없다.

 

셋째, 식품 위생 관리다. 일부 식당에서 유통기간이 지난 막걸리를 팔고 있었다. 물론 다는 아니다. 그러나 일부 식당의 특정 막걸리는 유통기간이 지났는데 버젓이 냉장고 안에 진열하면서 팔고 있다. 손님들이 먹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필자 또한, 별 다른 얘기가 없어 먹을 뻔 했다. 화성시청 관계부서의 사전 점검 및 계도가 아쉬운 부분이다. 철저한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

 

화성 뱃놀이 축제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최근엔 경기도 10대 축제에도 선정됐다. 특별한 축제를 개발하지 못했던 화성시가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 낸 축제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이젠 그 위상에 맞는 배려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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