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석 칼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유권자 그리고 지역언론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4/04/08 [18:27]

[오효석 칼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유권자 그리고 지역언론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4/04/08 [18:27]

▲ 오효석 국장             © 경기인

후배기자 A의 말이다. “선배 총선이라고 하나도 바쁘지 않아요”, “총선 때문에 많이 바쁘지 않니라는 필자의 말에 대한 답변이다.

 

후배기자 A는 말을 이어갔다. “열심히 쫓아(후보자)다니면서 빨아(홍보를 많이 해줬다는 언론계 은어)줬는데 선거 광고는 주지도 않아요또 이렇게 말한다. “후보자 캠프를 가보면 관계자들 역시 싸가지가 없어서...”

 

후배기자 B 역시 비슷한 말을 던진다. “선배, 총선이라고 별거 없어요. 이 맘 때만 되면 보도자료 뿌리고 기자회견 한다고 연락하지 평소에 신경이나 씁니까?...”

 

22대 국회의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지 꽤 지났다. 내일이면 공식 선거운동도 마지막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보도지침을 알리는 등 민감하게 지역언론에 신경 쓰면서 공정보도 하라고 열을 올린다.

 

지역언론과 정치권, 그나마 동시지방선거는 생활정치에 가까운 만큼 그나마 지역언론과 평소에도 소통 하는 편이다허나 국회의원선거는 좀 다른가보다. 선출은 지역 유권자들이 하지만 당선자들은 결국 국회로 들어가 중앙 정치를 하다보니 지역언론을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그래서일까? 국회의원은 중앙을 맡고 있는 국회 내 사무실이 있다. 대부분의 큰 정치는 그 곳에서 이루어진다. 반면 지역사무실 또한 두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평소에도 지역 민심을 잘 살피고 4년 후에 있을 선거에도 대비하기 위함이 아닌가? 그 여론을 주도하는게 지역언론이다. 그런데 그들 입장에선 꼭 그렇지만은 아닌가 보다.

 

앞선 후배기자 A, B의 얘기를 들어보면 서운함이 더 많아 보인다. 평소 전혀 오지 않던 보도자료들이 엄청 쏟아진다. 잘 모르는 캠프 관계자들 그리고 잘 모르는 후보자들, 어떻게 메일 주소 및 연락처를 입수했는지 자료와 문자가 쏟아진다.

 

정치가 그렇고 선거가 그런 것이니 정도에 따라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그럼에도 평소 특히, 선거철에 당선된 국회의원들.. 평소에도 지역주민과 지역 언론에도 관심을 보여 주심이 어떨런지그것이 곧, 자신들을 위한 것임을 복기(復棋)해야 한다.

 

그보다 더 당부하고 싶은 건 옳은 일을 해보겠다고 선거에 나선 그 초심을 잃지 않길 기원한다. 개인의 출세를 위해 시민을 기만하지 않길 진정 바란다. 시민들 또한 진영과 이념을 떠나 후보자 개인의 인성과 진심을 들여다보는 혜안(慧眼)을 갖길 당부한다.

 

원스턴 처칠’의 말이다. “모든 나라는 그 나라 국민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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