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성서부경찰서 여성보호계 경위 안정수

경기인 | 기사입력 2014/08/13 [02:58]

[기고] 화성서부경찰서 여성보호계 경위 안정수

경기인 | 입력 : 2014/08/13 [02:58]

 

가정폭력 예방은 ‘나 자신부터 변해야’ 해결된다!

 

▲   화성서부경찰서 여성보호계 경위 안정수   ©경기인

지난 달 7월 27일 울산에서 10대 여성이 술에 취한 2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에 찔려 사망한 끔직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무직상태로 부모의 이혼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어 같은 달 7월 31일 경기 포천의 한 빌라에서 부패한 남자 시신 2구와 영양실조 상태의 남자아이 1명이 발견됐다.

 

너무도 끔찍한 일이다.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것은 분명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에도 언제부터인가 살인, 아동학대, 유기치사 등 강력범죄가 급증하고 있고, 일반 가정이 마구잡이로 해체되는 등 사회가 불안함 속에 떨고 있다.

 

이와 같은 강력사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 및 각 관계 부처, 수사기관에서도 실질적 방법을 간구하며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처럼 줄지 않고 계속 증가하는 것은 분명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사회현안 문제들을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 나가야 할 것인가! 이번 사건들을 살펴보면 부부, 부모와 자식 간 관계 즉, 모두 가정문제에서 발단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울산의 20대 남성은 저항도 하지 못한 10대 여성이나 그 가족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포천의 어린 자식까지 방치하여 죽음의 위협까지 이르게 한 엄마는 분명 사회적으로 용서 받을 수 없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양친 모두 또는 어느 일방이 없는 가정을 형태적 결손가정이라 하고, 양친 모두 있더라도 가정의 본질적인 기능인 생활의 상호보장, 자녀에 대한 심리적 신체적 양육이 결여되어 있는 가정(양친의 불화 갈등 방임 및 가족의 부도덕 등)을 기능적 결손가정이라고 한다.

 

오늘날 각 가정이 별다른 문제없이 유지되어 가는 것처럼 비춰지나, 그 이면을 잘 살펴보면 기능적 결손가정이 급증하면서 가족 구성원 간 유대감 약화 등으로 ‘남보다 못한’ 관계로 살아 가고 있는 가정들이 점차적으로 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가족이 해체되거나 붕괴되는 것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여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경제구축시스템과 이웃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아껴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에 대한 일환으로 올해 8월 8일부터 경찰청에서도 매달 8일을 “가정폭력 예방의 날(보라데이)”로 지정,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의 근간을 뿌리 뽑기 위해 주변에 관심을 갖고 보라는 의미로 연중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가정폭력을 더 이상 남의 일로 방관하기에는 이미 우리 모두의 생활 속 깊이 침투되어 있는 사회악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나부터 변하자’ 이 문구는 삼성경제연구소 이원복 교수가 주장한 것으로 내 주변의 변화는 나로부터,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내가 서있다, 즉, 내가 바뀌면 그 시너지 효과가 어디까지 갈지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을 의미한다.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바꿔보자. 내가 존재하고, 나를 지켜 줄 든든한 삶의 울타리 가정, ‘家和萬事成’이라는 불변의 진리처럼 가정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이 명백한 진리 앞에 날마다 자신 스스로와 약속을 정하고 지켜 보자. “나부터! 우리 부모들부터 한번 신바람 나게 변해 보자!”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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