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석 국장 칼럼] 죽쒀서 개준 수원야구장 개장식!

경기인 | 기사입력 2015/03/12 [00:07]

[오효석 국장 칼럼] 죽쒀서 개준 수원야구장 개장식!

경기인 | 입력 : 2015/03/12 [00:07]

 

▲   오효석 국장  © 경기인

수원야구장(KT위즈파크)이 오는 14() 본격적인 개장식을 갖고 첫 홈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날 KT위즈의 첫 시범경기는 KBO(한국야구위원회) 규정에 따라 진행된다. 이에 따라 언론취재도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등록된 기자만이 공식취재가 가능하다.

 

그런데 이날은 시범경기뿐만 아니라 경기 전 행사로 수원야구장 개장식이 있는 특별한 날이다. 당연히 개장식 만큼은 KBO(한국야구위원회) 등록되지 않은 지역언론에게도 공식적인 취재가 가능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수원야구장 개장은 수원시민이 주체이고 당연히 수원시가 주인공이 되어야할 행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야구 10구단이 수원시에 유치되는 과정에서 지역언론의 활약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수원시와 KT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하는 과정에서 지역언론에게 많은 협조를 구했다. 이에 부응하듯 지역언론은 주요행사가 있을 때마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하는 등 여론조성에 힘썼다.

 

그런데 정작 지역언론들은 긏은 일은 다하고 잔칫날에는 배제되는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 수원시는 KT의 주장에 고개만 끄덕일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협의를 이끌어냈어야 했다.

 

그만큼 지역언론은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시 유치를 하는 과정에서 현장 곳곳을 누비며 취재 및 보도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축제당일에 초대받지 못하는 서러움을 당했다. 이는 지역언론의 한계는 변론으로 하더라도 수원시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수원야구장은 수원시 소유이고 수원시민들을 위한 체육시설이다. 당연히 그 개장식에는 지역언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KBO에 등록된 기자(대부분 중앙언론사)만이 공식 취재를 허락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수원시는 지역언론을 위해 개장식 만큼은 공식 취재가 가능하도록 KT와 KBO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가능하도록 행정적인 역량을 더 발휘했어야 했다.

 

KT위즈를 위해 국도시비를 합쳐 300여억원의 돈을 투자해 수원야구장을 리모델링한 것도 모자라 개장식에는 남경필 도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참석해 개장기념을 하는 식장에 수원시민의 여론을 대변하는 지역언론들을 초대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수원시의 대외적인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수원시는 필자의 공식적인 항의에 개장식 만큼은 지역언론들의 공식적인 취재가 가능하도록 협의하겠다는 뜻을 뒤늦게 전했다.

 

늦게나마 환영한다. 그러나 명심해라! 수원시 구석구석을 다니며 소소한 소식까지 전달하는 것은 중앙언론사들이 아닌 지역의 조그만 중소언론사들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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