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석 칼럼] 공재광 시장 권위(權威) 떨어뜨린 평택시

경기인 | 기사입력 2016/07/11 [23:17]

[오효석 칼럼] 공재광 시장 권위(權威) 떨어뜨린 평택시

경기인 | 입력 : 2016/07/11 [23:17]

 

▲  오효석 국장   ©경기인

 지난 7일 공재광 평택시장은 취임 2주년에 대한 성과와 후반기 시정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실국장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고위공무원들이 참석한 이날 기자간담회는 평택시 스스로가 공재광 시장의 권위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유는 이렇다. 보통 시장이 주재하는 기자간담회는 공보관이 사회를 보는게 관례다. 그것이 기본적인 의전이다. 그런데 이날은 공보관이 아닌 언론팀장이 사회를 진행했다. 이러한 의전은 경기남부권에서 평택시만이 보이는 모습이다. 평택시 스스로가 시장의 의전을 격하(格下)시킨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특정 기자가 공 시장이 말하는 중간중간에 끼어들어 발언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공식적인 자리에서 친구대하 듯 하는 언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회자가 있는데도 행사 진행에 간섭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사회자는 이를 제재하지 못하고 방조했다.

 

자리 배치도 의문이다. 이전 기자간담회에서는 단상 맨 앞에 시장이 앉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은 단상 중간 부분에 특정 기자와 나란히 앉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3자가 보더라도 자리 배치와 특정 기자의 언행만 보면 누가 시장이고 누가 기자인지 헷갈릴 것으로 판단해도 무방할 정도다.

 

이러한 모습은 현장에 있던 기자들 및 간부공무원들이 모두 지켜봤다. 시장의 권위를 존중하고 홍보해야 할 공보관실 스스로가 시장의 위신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다.

 

문제는 또 있다. 몇 명의 기자가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공보관에게 시정해 줄 것을 건의했으나 공보관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러한 삐뚤어진 문화는 유독 평택시에서 자주 나타난다. 급속도로 도시가 발전하는 속도를 지역 공무원의 인식과 행정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정 언론인들이 시의 공식적인 행사에서 오버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는데도 이를 제재하거나 개선하지 못하고 방조하거나 끌려 다니는 행태는 지역 공무원들의 안일한 생각과 지역 토착세력들이 만나 행해지는 전형적인 권언유착(勸言癒着)에서 나오는 후진적 행정이다.

 

본지는 지난 2015319일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는 칼럼을 기재한 바 있다. 당시 공보실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시정하려는 모습을 보여 문제가 개선되는 듯 했다. 그러나 담당자가 바뀌고 난 후 상황은 더 심해졌다. 과거로 회귀(回歸)하고 있는 것이다.

 

평택시가 발전하려면 행정이 바로서야 한다. 토착세력들과 연계된 권언유착은 오래가지 못한다. 아무리 그들만의 이권(利權)을 위해 발버둥 쳐도 그만큼 평택시의 발전만 늦쳐질 뿐 언제가는 와해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평택시의 빠른 발전과 그에 맞는 품격을 갖추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선진적 마인드와 언론인들의 올바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 지금이라도 평택시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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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청청 2016/07/12 [10:28] 수정 | 삭제
  • 현재 공무원 입사동기들이 6급 이라 외부에서 떠도는 말은 공시장은 6급공무원보다 행정처리면에서 뒷떠러진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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