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기열 제9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누구나 행복을 누리며 사람답게 사는 경기도 만들 것”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6/07/27 [19:30]

[인터뷰] 정기열 제9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누구나 행복을 누리며 사람답게 사는 경기도 만들 것”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6/07/27 [19:30]

 

경기도인터넷기자단 공동 인터뷰/경기IN=오효석 기자흙수저 출신으로 두 번째 도전 끝에 제9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직에 오른 정기열 의장, 의원들이 행복해야 경기도민에게 행복을 주고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나 보다는 의원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의원들이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는 사람, 바쁜 후반기 일정을 막 시작한 정기열 의장을 만나 이런저런 생각들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  정기열 의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고 있다.   © 경기인

 

1. 9대 후반기 의장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을 말해 달라 ?

 

1,300만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대 의장에 당선된 경기도의회의장 정기열입니다.

부족한 제게 의장직을 맡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선거에 출마하면서󰡐따뜻하고 희망찬 멋진 경기도의회󰡑를 만들어󰡐경기행복시대󰡑를 열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혼자 할 수는 없습니다. 127명 의원들과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 또 저를 지지해주고 도와주신 지역 유권자 여러분, 경기도민 모두가 함께 해야만 󰡐경기행복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저를 지지해주신 의원님들과 지역주민 분들께도 다시 한 번감사드립니다.

 

2. 흙수저 출신으로 도 의장에 올랐다. 비결은 ?

 

제 고향은 충남 아산입니다. 어릴 적부터 제 꿈은 정치인이었습니다.

여의치 않은 가정형편 때문에 정치인이라는 꿈이 쉽지는 않겠구나 하면서도 한 번도 그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정치인으로 입문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는 어렵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었는데, 분양계약 위반 사건으로 제가 살던 집에서 쫓겨나는 상황을 맞게 되면서부터입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게 이런 거구나 했죠. 관계자 면담, 단식투쟁 등 안 해 본 것이 없습니다. 넘 힘들고 억울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것을 느끼고 저 같은 사람의 억울함을 대변하고 해소하기 위하여 정치를 하겠다고 다시 한 번 결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 저기 주변에서 아파트 관련 문제 발생 시 자연스레 저를 찾아오시더군요.그 분들의 억울함과 고충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에 같이 아파하고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지역주민들이 예쁘게 봐주시고 애정과 배려 해주심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선부터 광역의원, 내리 3, 그리고 현재 의장직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지역현안에 대하여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협의하여 결정된 안에 대해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루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지난 7, 8대 민주당 수석, 원내대표, 도당 청년위원장, 정책위원회 부의장, 조직본부 부본부장 등 주요임무를 수행하면서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보였고

9대 문화정책연구포럼, 의정포럼 회장을 맡아서 열심히 활동 했고, 음악동호회 회장으로서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과 재능기부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려는 노력, 더 낮은 곳에 귀 기울여 열심히 듣고 소통하며 경청하려고 했던 노력이 좋은 점수를 받은 거 같습니다.

 

▲  정기열 의장이 2번의 도전 끝에 후반기 의장직에 선출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경기인

 

3. 전반기 의장 도전에서는 2표 차로 석패했고 이번에는 7표 차이로 이겼다.결선까지 갔었는데 확정되는 순간 느낌이 어땠나?

 

2번의 도전 끝에 이뤄내 결과입니다.

처음 도전했을 때 과연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 고민하고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2표차로 석패를 했습니다. 두 번째 도전은 도의원으로서, 정치인으로서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역할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결선투표 결과 7(39:32)차이로 의장후보로 내정 되었습니다.

확정되는 순간 제 마음은 지금까지의 수만 가지 상황이 순식간에 스치는 동시에 도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까 고민이 담겼습니다.

지난 77일 제312회 임시회에서 의원님들의 최종선택을 받아 제9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의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이날은 참 뜻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127명의 전체 의원님들께서 투표에 참가 하셨다는 것입니다. 의원님 100% 출석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4. 경기도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 그리고 어떤 의장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

 

경기도의회를 대립과 투쟁이 아닌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원하고 소통하는 의장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앞에서 이끄는 것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저보다는 의원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의원들이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의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의원들이 행복해야 경기도민에게 행복을 주고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겸손하면서 여유 있게 정치하라 의장을 수행하면서 또 다른 정치적 목적을 갖지 말라 더 멀리 더 곧게 정치하라 지난번 정세균 국회의장님께서 당부하신 말씀입니다.

소통과 화합, 경험과 겸손함을 바탕으로 더 낮은 곳에 귀 기울여 열심히 듣고 소통하며 도민들의 마음속까지 헤아릴 수 있는 의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정기열 의장이 자신의 의정 목표를 얘기하고 있다.   © 경기인

 

5. 후반기 의회운영 목표는 ?

 

따뜻하고 희망찬 멋진 경기도의회를 만들면서󰡐경기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

경기도의회의 현안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시대적 가치를 세웠습니다. 자치와 분권, 연정, 경제민주화, 문화예술, 평화, 이렇게 5대 시대적 가치로 제시하였습니다.

자치와 분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방의원보좌관제, 의회사무처 인사 독립권, 지방의원 후원회제도 이 세 가지를 꼭 이루겠습니다.

연정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이 분명한 연정을 하겠습니다.

경제민주화를 통해서 사회적 약자의 경제 참여확대, 사회적 기업 활성화 방안에 적극지원 하겠습니다.

도민의 행복지수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문화예술이 강한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북교류특별위원회를 상설화 해 경기도를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겠습니다.

 

6. 경기연정에 대한 생각과 후반기 연정은 어떻게 진행 할 것인가 ?

 

전국 최초로 경기도에서 연정을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했다는 의미에서 경기도 연정은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의 신속대응, 생활임금지원조례 시행 등 긍정적인 성과와, 올해 누리과정 예산 처리과정에서 집행부, 교육청과의 갈등으로 사상초유의 준예산 사태 등 부정적인 면도 있었습니다.

연정 1기의 시행착오를 밑거름으로 공은 더 발전시키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서 연정 2기를 제대로 안착시켜 보겠습니다.

연정 1기를 보면서 제일 아쉬운 점을 책임성의 부재라 생각합니다.

집행부과 의회의 권한과 책임은 완전히 다릅니다. 집행부는 예산의 편성과 집행의 권한이 의회는 감시와 견제의 기능이 있습니다.

지난 8대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에는 집행부(김문수 지사)와 서로의 권한을 갖고 타협하고 견제하면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연정을 하면서 권한과 책임의 소재가 모호해졌습니다.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는 과정에 의회가 참여하다 보니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고 또한 집행부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서로의 생각, 주장만 고집하고 이러한 이기심 때문에 합의점을 찾지 못해 누리과정, 준예산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가게 됐습니다.

2기 연정은 달라져야 합니다. 경기도의회는 견제와 감시의 역할, 경기도는 예산의 편성과 집행기능에 대하여 서로 존중해야 하고

권력의 분산과 상호견제 원리가 정확하게 작동하여, 그 속에서 견제와 감시 집행의 권한 등 정치적 책임이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 19일 연정 1기 평가와 2기의 나아갈 방향 등을 심도 있게 토론 하고 연정2기의 지속여부를 결정했습니다. 대등한 위치에서 2기 연정이 시작되도록 연정 재협상에 대한 대표단 위임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연정의 상징인 사회통합부지사 역할을 더 명확 하게하고 도지사와 도정을 전반적으로 대등하게 나눌 수 있는 부분을 연정계약서에 담고자 합니다.

, 도지사 중심의 연정이 아닌 도민이 함께 하는 연정, 자치와 분권을 확대하는 민생중심의 연정 내실화입니다.

2기 연정의 내실화로 소통과 협치의 새로운 지방정부를 구현하고 다양한 시민단체의 참여가 보장되는 지방자치를 실현하도록 하겠습니다.

 

▲  정기열 의장이 정세균 국회의장이 선물로 준 표어를 가리키며 그 뜻을 설명하고 있다.   © 경기인

 

7. 전반기 여야의 극단적인 대치가 많았다. 해결방법은?

 

지난 715일 각 상임위원회 구성을 끝으로 127명의 의원님들은 경기행복시대를 열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부의장 김호겸(더불어민주당,수원6), 염동식(새누리당, 평택3), 대표의원 박승원(더불어민주당, 광명3), 최호(새누리당, 평택1)의원님이 저와 함께 9대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나갈 의원님들 이십니다.

의회 운영에 있어 변칙 보다는 기본 원칙에 맞게 하겠습니다. 민주주의 원칙이 기본 바탕이 되는 가운데 그 원칙 운영을 위해 설득하고 소통하며 의회를 원만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피하지 않고 상황에 정면대응하면서 해결하겠습니다.

의원님 모두들 성품이 온화하시고 경험이 풍부하십니다. 저는 새누리당과 국민의 당을 정치적 파트너로 인정하고 소통과 화합의 중재자로서 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8. 후반기 집행부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인지 ?

 

1,300만 경기도민의 행복 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도와 교육청, 의회 모두는 각자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관끼리의 충돌 등 잦은 마찰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본연의 목표는 도민의 행복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경기도의회는 도, 교육청과 도민의 행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협의하고 합의 하여 소통과 협치의 새로운 지방정치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9. 의장 임기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올해에 발표된 2015년 세계 행복지수를 보면 1위가 덴마크, 2위가 스위스, 3위가 아이슬란드, 4위가 노르웨이, 5위가 핀란드입니다.

상위 5개 나라는 인구수 1,000만이 넘지 않는 평균 490만 명 인구의 국가입니다.큰 중앙정부의 정치가 아닌 작은 정부가 국민을 행복하게 합니다.

(덴마크 558만명, 스위스 806만명, 아이슬란드 33만명, 노르웨이 500만명, 필란드 560만명)

경기도는 1,300만명, 국가적으로는 5천만명 입니다.

이젠 우리도 중앙정부 체제의 지방자치시대를 종식하고 지방자치와 분권확립을 강화 하여 작은 지방정부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지방정부 시대로 가려면 자치와 분권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자치와 분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방의원들의 역량이 강화되어야 하고, 의원들 역량이 강화되려면 의원보좌관제,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 지방의원 후원회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의정활동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앞으로 국회, 전국시도의장협의회와 긴밀히 협조하여 지방정부시대를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정기열 의장이 경기도민들에게 "도민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경기도의회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 경기인

 

10. 가장 관심있는 분야와 신조가 있다면 ?

 

정치활동 외에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음악입니다. 의정활동의 활력소이자 삶의 활력소입니다.

3년전 부터 음악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제 웬만한 곡은 색스폰 연주가 가능합니다. 제가 가진 재능으로 소외계층을 찾아가 봉사하고 재능을 나누고자 공연을 시작하였는데요 회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제가 그들에게 더많은 것을 배우고 위로를 받습니다.

저에게 음약이란 나를 뒤돌아 보는 시간, 나를 자꾸 깨우치게 하는 존재, 저를 성장시켜주는 밑거를 같은 존재입니다.

저의 생활신조, 살아가면서 꼭 지키고 싶은 것은 시비지심(是非之心)’ 입니다.

시비지심(是非之心)’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해야 한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할 수 있고 또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할 줄 아는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시비지심(是非之心)’ 네 글자를 늘 가슴에 새기며, 겸손하면서도 여유있게 더 멀리 더 곧게경기도의회를 이끌어가겠습니다.

 

11. 경기도민에게 한말씀?

 

제가 늘 가슴에 품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는 지금이 아니고 다음 세대를 위해 해야 한다여러분 앞에 다짐하고 약속한 하나하나가 오늘을 사는 도민에게 편안한 행복이 되고, 미래를 생각하는 도민에게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도민 모두를 섬기고 사랑하면서 어렵고 힘든 분들,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하고 든든한 친구가 되겠습니다. 사람들이 누구나 이루고 싶어하는 꿈과 희망, 그것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이웃이 되겠습니다.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누구나 행복을 누리며 사람이 존중받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경기도를 멋지게 열어가겠습니다. 경기도의회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인터뷰] 정기열 제9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 관련기사목록
PHOTO
1/11
광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