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人/인터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탄탄한 경제특례시’ 구현, 민선8기 최우선 목표”

‘기업유치단’ 시장 직속 설치..기업유치를 위한 행정지원과 맞춤형 정책 기획 중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2/12/28 [00:42]

[경기人/인터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탄탄한 경제특례시’ 구현, 민선8기 최우선 목표”

‘기업유치단’ 시장 직속 설치..기업유치를 위한 행정지원과 맞춤형 정책 기획 중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2/12/28 [00:42]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만난건 올해가 저물어 가는 12월의 어느날 시청 집무실이었다. 편한 복장으로 본지 기자를 맞아 준 그는 늘 그렇듯 웃는 모습으로 대화를 풀어 나갔다. 이 시장은 취임 첫날 취임식을 취소하고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수해현장으로 달려가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그 자리에서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문제점이 있으면 즉각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그만큼 시민을 위한 마음이 두텁다. 그런 이 시장이 경제 수원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긴 여정에 나섰다. 협치와 참여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만들겠다는 그는 수원시가 경제특례시가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민선8기 비전선포식 때 탄탄한 경제특례시, ‘깨끗한 생활특례시, ‘따뜻한 돌봄특례시 3대 목표를 발표한 이 시장은 새로운 수원을 향한 10대 전략과 빛나는 시민을 위한 90개 과제를 선정했다. 또한, 민선8기 수원시는 명실상부한 특례시로서의 권한을 확보하고, 경기도 수부도시로서 위상을 높여야 하는 시기라며 “'가슴 뛰는 수원특례시'로 향하는 길에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는 원대한 뜻을 밝혔다. 도시전문가로서 수원특례시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를 만나 지난 6개월의 시간과 2023년의 중점 목표 등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본지 기자를 반갑게 밪아 주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취임 6개월이 지나고 2023년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소회는?

 

2023년 계묘년은 신정안민(新定安民)을 화두로 시작하려고 한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통해 민선8기 수원시를 경기도의 수부도시대한민국 특례시의 표본으로 세우고시민의 참여를 통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을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수원, 편안한 시민을 위한 수원시의 2023년에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

 

지난 6개월 동안 어떤 일을 했고 성과는?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체계적인 민선 8기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새로운 수원기획단을 거쳐 90개의 공약을 정리했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하기 위한 3대 목표를 50개의 약속사업과 40개의 희망사업으로 세분화해 시민들께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했다2022년은 3대 목표 중 첫째인 탄탄한 경제특례시를 만들기 위한 기업 유치에 첫 걸음을 내딛은 뜻 깊은 해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투자협약을 체결해 본사연구소 이전과 관련된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또한, 코로나 기간 중단되었던 문화 축제를 재개해 문화도시의 위상을 정립했다수원 대표 문화명소인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4개 가을축제 힐링폴링 수원화성이 한 달 동안 진행되어 관광과 문화예술을 어우르는 경험을 100만여 관객에 선사했다. 그 밖에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5월 연극축제, 8월 발레축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 수원 문화재 야행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문화예술 공연을 진행했다.

 

수원시의 숙원 사업이었던 영흥숲 공원이 10월 개장했다. 흥숲 공원은 민간개발사업으로 조성된 최초의 공원이다. 꼼꼼한 사전점검을 거쳐 10월부터 산책로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임시 개방하고 마무리 작업을 거쳐 1단계 공사를 완료했다. 내년에는 2단계 공사와 수목원 공사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 환경부가 처음 시작한 탄소중립 그린도시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5년간 240억원 국비를 받게 됐다. 권선구 고색동 일원을 그린경제로 성장하는 탄소중립 1번지 수원으로 만들 계획이다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스마트시티 혁신기술 발굴사업에서도 대상지로 선정되어 국비 확보를 통해 화성행궁 방문객의 주차 편의 제공을 위한 친환경 스마트 주차장 구축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다양한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내년에도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속 새로움을 만들어 가는 수원시가 되고자 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기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2023년 중점적으로 시행할 대표 정책이 있다면?

 

지방행정은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도 항상 새기고 있다.이러한 신념으로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민선8기 전체를 아우르는 시정철학으로 삼았다민선 8기 첫 조직개편 신설 조직인 시민협력국은 항상 강조해 왔던 시민의참여와 소통을 정책으로 실현하는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시민소통과’, 시민 주도의 지방자치를 실현할 마을자치과’, 시민이 만족하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갈 평생교육과’, 민원 서비스의 질을 업그레이드할 혁신민원과등이 구성됐다2023년에는 실무 부서간 연계와 화합을 이끌어 정책 방향을 정리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소통형 개방공간으로 (가칭)혁신통합민원실을 운영하게 된다. 내년 3월 운영을 예정으로 현재 27일까지 공간의 명칭을 공모하고 있다직접 민주주의 플랫폼 누구나 시장앱도 4월 운영을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는 시민 누구나 손쉽게 시정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한 실시간 찬반투표로 정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시민 맞춤형 정책 및 행정서비스에 대한 직접 전달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수원특례시의 가장 큰 현안과 해결책은?

 

탄탄한 경제특례시 구현은 민선8기 최우선 목표이며, 첨단기업 유치는 경제특례시 성공을 위한 핵심이다. 취임 첫날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투자협약 체결을 하며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민선8기 첫 조직개편에 기업유치단을 시장 직속으로 설치해 기업유치를 위한 행정지원과 맞춤형 정책을 기획하고 있다현재 기업에서 수원시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느껴지도록 제도를 다듬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유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담은 조례를 개정해 공포를 앞두고 있다·공유지 유휴부지 활용 방안대학 및 기업 소유 토지의 수원형 규제샌드박스적용 등을 위한전략을 마련하겠다. 기업인 중심의 기업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기업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진전이 없는 수원군공항이전에 대한 해법은?

 

유치 지역 시민들에게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국제공항 관련 오해를 바로잡고, 지역 시민들의 의견을수렴하는 숙의 과정을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유치 지역 시민들에게 공항 건설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하겠다. 이전지역 주민의 오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토론회, 설명회, ·오프라인 홍보 등 전방위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통한 국제물류·첨단산업 거점권역 조성 및 경제자유구역 공동 지정 추진 등 광역 차원의 경제발전 계획을 제시할 것이다중앙정부 차원에서 경기국제공항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협력해 추진하겠다.

 

수원특례시가 본격 출범했다. 어떻게 더 발전시킬 것인가?

 

특례시가 출범한 지 1년여가 돼가고 있다. 출범 자체로 지방자치 역사에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년 동안 사회복지 급여기준 개선으로 2,900여가구 4,300명이 신규 혜택을 받고 있다벤처기업육성에관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안의 국회통과를 마지막으로 환경개선부담금 등 총 9개의 특례사무권한이 추가 확보되어 2023년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직접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행정적인 부분의 권한은 점진적으로 이양이 되고 있지만, 재정 권한 확보는 아직 큰 숙제로 남아 있음은 물론이다올해는 특례시 재정력을 강화할 수 있는 사무를 발굴·이양하고 (가칭)특례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제정을 동시에 추진해 단계적인 재정특례시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지역소멸 가속화에 따른 정부의 지역균형 정책과 맞물려 앞으로 헤쳐나갈 험난한 난관이 예상되지만 공들여 세운탑은 무너지는 법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수원특례시민이 지금처럼 함께 노력해 주신다면 불가능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민선8기 목표를 밝히면서 주먹을 불끈 쥐며 굳은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도시전문가 시장이다. 그 경험을 수원시에 어떻게 녹여 내릴 것인가?

 

도시의 성장과 개발에 대한 고민은 삶의 질 향상 측면과 경제적 도약 측면 두 가지를 동시에 아울러야 한다첨단기업 유치를 통해 경제 활력을 조성하고, 수원형 주거환경 특례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도시 정비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 수원은 새로운 수원으로 다시 태어날 시기가 왔다. 그 흐름을 읽어내고 창의적인 해법을 적시에 제시하고자 한다.

 

시의회와의 소통 방법은?

 

취임 후 열린 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의회와 소통하며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시정 현안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의회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시민을 위한 시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의회와 집행부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아서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정파와 진영 논리가 아니라 시민의 삶과 시의 발전을 위해 의회와 집행부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수원시의회와 수원시는 협치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여소야대 의회 구성으로 안팎에서 염려가 많으나 의원님들께서 조언과 협력을아끼지않고 시민을 위하는 공통의 목표로 함께 정진하여 주실 것을 기대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023년 새해에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면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수원시민들께 새해 인사 및 한 말씀?

 

민선8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하기 위한 첫 걸음에 동행해 힘을 보태주심에 감사드린다.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그러한 믿음으로 취임 직후 4개구 44개 동 시민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민선 8기 시정운영 방향을 정립했다. 내년에도 시민들을 만나 귀한 의견을 많이 들으려 한다또한, 다양한 주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깊이 공감하고 고민하겠다. 생활 속에서 새롭고 더 나은 수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성실한 변화의 발자국을 새겨나갈 것이다. 수원시민 여러분들께서도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승하시길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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