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기대 광명시장 “시민들의 격려와 믿음이 나의 힘”“광명동굴 등 그동안의 성과에 힘입어 경기도민과 시민들의 검증을 거친 후 큰 정치에 도전할 것”
【경기IN=오효석 기자】 KTX광명역세권에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급 중앙대학교 병원을 유치했다는 호소식이 발표된 그 다음날 양기대 광명시장을 만났다.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7년간 동분서주 했다는 양 시장. 그 날도 많은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그를 만나 최근 이슈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1. 드디어 중앙대학교병원을 유치했다. 한 말씀?
광명시민들의 소망을 조사해보면 첫 번째가 대학교 유치이고 두 번째가 대학병원 일만큼 종합병원 유치는 광명시민들의 염원이었다. 그동안 대학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해왔다. 문제는 종합병원으로 위치는 좋은데 땅값이 비싼게 문제였다.
2. 올 여름 광명동굴이 핫플레이스였다. 그 비결은?
광명동굴은 내부 온도가 계절과 상관없이 12~13도를 유지한다. 입구 근처만 가도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KTX광명역과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비결로 꼽을 수 있다.
3. 광명동굴 개발계기는?
제가 처음 재임한 2010년만 해도 광명시는 전형적인 서울시의 베드타운이었다. 근데 1972년에 폐광된 광산이 있더라. 제가 기자 출신이라 ‘직관’이 뛰어난 편인데, 크게 될 거라는 감이 왔다. 사실 이전에도 광명동굴 개발을 지방선거나 총선에 나온 후보자들이 공약으로 넣기도 했었는데, 엄두를 내지 못했다.
4. 광명동굴을 개발하면서 기억에 남는 가장 힘들었던 일은?
동굴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천장에서 물도 떨어지고, 새우젓 저장통 등이 널려 있어 정말 막막했다. 또 40년 버려진 폐광을 개발한다고 하니 시의회, 언론 등에서 반대도 극심했다. 돈 먹는 하마라는 비난도 들어야 했다.
5. 광명동굴 앞으로 계획은?
광명동굴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광명시의 미래 먹거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6. 평화의 소녀상에 이어 소녀의 꽃밭이 외신 등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 11일 광명동굴 입구에서 광복 72주년을 기념해 평화의 소녀상 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주요행사는 광명시 청소년이 주축이 돼 조성한 소녀의 꽃밭이었다.
7. 남북철도 노선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 데 비전은?
17일에 파주 도라산역에서 KTX광명역에서 개성을 잇는 철도 용역 착수 세미나를 열었다. 광명시가 2015년부터 추진해온 KTX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프로젝트를 한층 구체화한 것이다.
8. 처음 구상한 배경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그렇겠지만, 평소 통일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또 남북철도를 연결해서 한국이 동북아를 포함해 북방으로 가야한다는 소신도 있다. KTX광명역이 2004년 출발역으로 지어졌는데 처음 시장이 되었을 때만해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 역세권도 58만 평이나 되는데 허허벌판이었다. 지금은 쇼핑특구도 조성되고, 종합병원도 들어서고 처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성화됐다. 그것을 기반으로 출발역이라는 기능을 되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9. 그동안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나?
유라시아 대륙은 기회의 땅이다. 남북 철도 연결을 통해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것은 우리나라 미래가 달려 있다.
10. 기존 정치인과 다른 발상이 있는 듯하다. 어떻게 생각하나?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는 기자상, 특종상을 받았던 기자였다. 어떤 일이 되겠다, 안되겠다를 빠르게 판단하는‘직관’은 그때 언론계 생활을 하며 체득한 것이다. 그래서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치밀하게 준비하고 끊임없이 토론하면서 뚝심있게 밀어붙인다.
11. 양 시장이 생각하는 광명시가 잘사는 법은?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만들어진 광명시가 이제는 관광과 경제를 중심으로 한 자족도시의 기틀이 만들어졌다고 본다. 쇼핑특구, 미디어아트밸리, 광명동굴, 공항터미널 등 미래발전의 기반 시설은 갖춰졌다. 이는 광명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12. 2018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 말씀?
내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개헌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바야흐로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시대에 접어드는 것이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도 나라가 안정적으로 유지 된 것은 지방자치의 힘이며 지역주민들의 의식이 큰 바탕이 됐다. 지방분권이 실현되면 누구에게나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등은 열려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13. 시민들에게 한 말씀?
총선에서 두 번 낙선하고 좌절해 있을 때 기회를 주신 게 광명시민들이다. 시민들의 격려와 믿음은 어떤 반대와 난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었다. 광명시장으로 마지막까지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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