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홍근 부의장 “당리당략 떠나 상생 정치 펼칠 것”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이 존재해 있는 화성시, 통합할 수 있는 정책 필요”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7/11/26 [19:47]

[인터뷰] 이홍근 부의장 “당리당략 떠나 상생 정치 펼칠 것”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이 존재해 있는 화성시, 통합할 수 있는 정책 필요”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7/11/26 [19:47]
 

경기IN=오효석 기자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화성시의회 이홍근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가선거구)은 수원군공항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늘 동분서주하고 있다최근에는 행정사무감사로 더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시민단체에서 환경운동을 오랫동안 해온 이 부의장은 그만큼 시민을 위한 정치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봤다.(편잡자 주)

 

▲  이홍근 부의장이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고 있다.    © 경기인

 

Q. 7대 화성시의회도 3년 반이 지났다. 소회는?

 

의회는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의사를 대변해 집행부에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그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을 만나 대화를 해왔다. 그중 온라인은 매우 중요한 소통방식이다. 카페 등을 통해 대화를 나누다 보면 조회수가 5만 건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댓글 수 하나에 평균 100여개의 댓글이 달린다. 집단민원이 연간 150여건이 넘는다. 이런 것들을 보면 화성지역이 꺼리가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지역갈등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럴 때 일수록 의회의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 화성시 의원으로서 앞으로 더 열심히 그 역할에 충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Q. 의정활동을 하면서 보람됐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화성시는 위탁업체 비정규직 1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자체적으로 100여 명 정도 해결했다. 로컬푸드 무기계약직 전환 및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이런 일들이 가장 보람스러웠다. 그러나 아쉽게도 비정규직에 대한 세부적인 규칙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늘 불이익을 받는다. 비정규직에 대한 문제는 지자체가 강한 의지를 갖고 직접 해결해야 한다.

 

아쉬웠던 점은 부영사태(부실공사). 사전에 충분히 예방했어야 했다. 부영 아파트 단지는 동탄에 1,300여세대, 향남에 5,500여세대가 분양했거나 분양예정 중이다. 향남 같은 경우는 단일임대아파트 단지로 전국에서 최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 2015년부터 부실공사 얘기를 들었지만 직접적인 민원은 없었다. 그러나 우리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미리 예방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일주일동안 현장을 살펴봤다. 상황이 좋지 않다.

 

분노스러운 것은 임대아파트는 소외계층을 위한 아파트다. 개인의 영리가 아닌 공공성이 높은 아파트다. 주택기금이라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아파트다. 이러한 아파트를 싸구려 자재로 부실공사를 했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전체 사업비 50% 정도는 정부 예산이 들어갔다. 임대주택은 소유가 아닌 거주 공간의 개념으로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기업만 배불린 경우가 된 것 같다. 이번 사태로 화성시의 브랜드가치가 떨어진 것 같아 아쉽다. 행정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도 매우 아쉽다.

 

▲ 이홍근 부의장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 경기인

 

Q. 후반기 부의장직을 맡고 있다. 그 역할과 책임은?

 

7대 전후반기 원구성이 원활하지 못했다. 먼저 화성시민들에게 죄송스럽다. 모든 책임은 의원 모두에게 있다. 화합하고 한목소리를 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후반기 부의장을 맡은 다음 당리당략을 떠나 의회가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서로를 존중하고 오로지 시민만을 보고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갈등을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중간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덕분에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수원군공항이전 문제 해결책은?

 

전투비행장이전 특별법은 미숙한 법률이다. 국민들을 고생시키는 법률이다. 현 법률은 지자체의 동의가 없으면 마무리가 안된다. 애당초 공모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어야 했다. 정치적으로 이상한 홍보전 양상을 띄는 것을 보면 시대에 맞지 않아 보인다. 역사적행정적지리적정서적으로 같은 지자체가 갈등을 겪는 것을 보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정보제공이 제한적이라는 것도 잘못됐다. 최근 일부 시민단체들이 군공항을 폐쇄하거나 분산유치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조심스럽지만 괜찮은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한된 정보로 인해 이들의 주장이 논리적(전문적)으로 제한되어 있어 아쉽다. 국방부의 정보제공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합리적 사고를 할 수가 없다. 검증되지 않은 홍보물이 신문간지를 통해 배포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다.

 

최근 모 의원으로부터 처음부터 공론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 또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 합리적이지도 않다. 법과 제도가 불합리한 상태에서 공론화 절차는 결과가 타당하지 않다. 원점에서 재구성하는 요건이 필요하다.

 

▲  이홍근 부의장이 활짝 우스며 이야기 하고 있다.    © 경기인


Q.
내년 동시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계획은?

 

화성은 나의 고향이다. 내가 태어날 때 보다 10배 이상 커졌다. 시민단체 생활을 10년 이상 했고 시의원으로 8년을 활동했다. 남다른 애정과 감정이 있는 곳이다. 해마다 많은 변화가 있는 화성시는 지역 정서와 이해도가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즉 비전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화성은 동서간의 문화가 다르고 인구적지리적 중심이 (인구의 중심은 유앤아이센터이고 지리적 중심은 팔탄면)다르다. 특히 도어가 복합되어 있는 특수한 곳이기도 하다.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이 존재해 있는 만큼 이곳을 통합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

 

Q. 화성시민과 지역주민에게 한 말씀?

 

집단 갈등이 많은 만큼 에너지 소비가 크다. 특성상 사전예방이 필요하고 다양한 방법의 치유가 필요하다. 이러한 치유가 가능하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이 화성시다. 동서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하는 마음도 필요하다. 동탄은 집적화된 도시, 중부는 산업, 서부는 농촌과 어업이 어우러진 곳으로 미래비전 또한 밝다. 화성시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믿고 지지해 준 화성시민과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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