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주년 인터뷰] 이권재 오산시장 “교통문제 해결..사통팔달 오산 만들 것”

민선 8기 지난 1년..“50만 경제자족도시 오산으로 향하는 길의 씨앗을 뿌리는 농부와 같은 심경”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3/07/03 [00:01]

[취임1주년 인터뷰] 이권재 오산시장 “교통문제 해결..사통팔달 오산 만들 것”

민선 8기 지난 1년..“50만 경제자족도시 오산으로 향하는 길의 씨앗을 뿌리는 농부와 같은 심경”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3/07/03 [00:01]

이권재 오산시장의 표정은 상기돼 있었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사통팔달의 오산을 그리고 있을 뿐이다. 그는 침착하게 오산시 서부지역에 대한 대규모 도시개발’, ‘서울역행 광역버스(갈곶~서울역) 노선 실설’, ‘수원발KTX 오산역 정차’,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건설’, ‘분당선 연장 사업등을 침착하게 설명해 나갔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건의사항에 대해 면밀히 살피겠다면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핵심사업들이 원할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비로소 이 시장은 한시름 놓은 듯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지난 3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의 간담회 자리 얘기다.

 

오산시 민선 8기가 어느새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45기의 정신으로 12년 만에 정권을 탈환한 이권재 오산시장(국민의힘). 그는 누구보다 오산에 대한 애착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오산에서 자수성가 했다. 때문에 오산에 무언가를 돌려주기 위해 고민했다. 그러면서 지역 봉사를 시작했고 지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정치를 하게 된 계기다.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불어 온통 진보진영이 정권을 차지하고 있을 때 묵묵히 지역 정치를 펼쳐나갔다. 그리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오산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오산의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생각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겼다. 중앙정부 관계기관을 찾아다니며 해결책을 논의했다.

 

그동안 교육에 매몰된 시정을 교육청 등 전문가에게 맞기고 작은도시 오산의 도시개발 및 기업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제 시작이다. 지난 1년이 시정을 파악하고 준비하는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성과를 내야 할 때라는 그는 더 신발끈을 동여매고 있다. 할 일이 너무 많아 시간을 쪼개 쓰고 있다는 이권재 오산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주)

 

▲ 이권재 오산시장(국민의힘)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민선 8기 취임 1주년이다. 소회는?

 

민선 81년을 돌아보면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보냈다는 생각입니다.

 

50만 경제자족도시 오산으로 향하는 길의 씨앗을 뿌리는 농부와 같은 심경이었던 보람찬 기간이었습니다.

 

우리 시가 경기도 내 타 시·군과 비교할 때 재정자립도가 낮아 아껴야할 부분은 아끼고, 필요한 예산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기억이 스칩니다.

 

제 목표는 단기간 내 국비 1조 원시대를 여는 겁니다. 국비 1조 원 시대를 이룩해 경제자족도시 오산의 초석을 마련해 시민들의 삶을 뒷받침 하겠습니다.

 

12년만의 정권 교체다. 그만큼 시민들의 기대가 큰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10년은 길다면 긴 시간입니다.

 

하지만 그 긴 시간 동안 오산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졌는가 이야기해보라 한다면 선뜻 좋아졌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전임 시정 출발점이었던 2010년 당시 오산시의 인구수는 16만 명 정도였고, 2023년 현재 23만 명으로 7만 명가량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행정 복지수준을 살펴보면 그 당시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습니다. 1989년 시 승격 당시 출발했던 6개 행정동 체제가 지금까지도 동일합니다.

 

그래서 저 이권재는 민선 8기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대원동, 신장동의 분동 작업에 착수해 올해 말 실질적인 분동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베드타운을 벗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인근 수원, 화성, 평택 등지에는 삼성, SK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이 위치하고 있지만, 오산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지역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그래서 오산은 반도체 소부장 산업 등 4차 산업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산시에는 지역내 사업장과 연구개발(R&D)센터 유치 등을 예정하고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앵커기업들이 다수 있습니다. 이중 램리서치 매뉴팩춰링과 이데미츠 코산 등은 오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에 도전 의사를 밝혔습니. 가장산업단지, 예비군훈련장 부지 등 4곳을 공모했으며, 미래형 스마트 K-반도체 벨트 중심지, 반도체 소부장 상생협력의 핵심 거점, 연구개발을 위한 학계 인력풀 구축 용이 등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거리 유도무기, 감시정찰체계 등에 활용되는 장비를 제조하는 알에프시스템즈가 오산에 자리를 잡으며 유치기업이 지상 방산분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교통 현안해결에도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산은 경부선 철도가 도시 중심을 가로지르고 있어 동서 간 이동 시에 통행할 수 있는 통행로가 한정적이고, 출퇴근 길 극심한 정체가 있습니다.

 

전임 시정에서 지난 2015년 누읍동 공장밀집지역에서 원동 주택가를 지나 경부고속도로 오산TG까지 총 1.54km를 잇는 사업을 계획했지만, 2600억 원 규모의 사업비 분담조정에 실패하며 8년 간 답보했습니다.

 

하지만 저 이권재는 취임 직후 공약사항이기도 한 경부선 횡단도로 신설 사업 재추진을 위해 국토부, LH와 협의를 통해 종전의 절반인 1298억 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해당 사업을 살려냈습니다.

 

시의회는 여전히 여소야대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시의회가 여소야대 국면이기는 하지만 협치를 잘 이뤄가고 있습니다.

 

물론 갈등도 일부 있었습니다. 시의회가 129천만 원 규모의 사업비가 단순히 선심성 예산이라는 이유에서 삭감한 데 따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집행부와 의회간 장기적 갈등이 주요 민생현안 해결을 가로막는 요소라는 점을 저 이권재와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님도 공감하면서 제2차 추경안에 상정해 함께 통과시켰습니다.

 

추경안 통과 직후에도 성길용 의장님을 비롯한 시의원들게 감사인사를 전했고, 앞으로도 오산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습니다.

 

행안부 기준인건비 초과에 따른 보통교부세 패널티를 방지하기 위해 12팀을 축소하는 것도 초기에는 이견이 있었지만, 추후 함께 필요성을 인식하고 조직 개편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살려 때로는 치열하게 토론하기도 하겠지만, 지역 현안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오산시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오산도사공사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민선 8기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경제도시 오산을 위한 마중물이 될 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 전환을 이끌겠습니다.

 

도시공사가 설립되면 개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앞으로 아파트 지구단위지정,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집적단지, 공공기관 신축, 아파트 및 원도심 재개발 등 다양한 사업이 있기에 미래 전망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운암뜰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예로 든다면, 현재는 공공기관 기준에 묶여 지분을 19.8%가량 밖에 갖고 있지 않지만, 공기업인 도시공사가 설립되면 민간 최대지분인 49.9%를 제외한 50.1%까지 추가지분 확보가 가능해집니다.

 

경기도에서는 31개 시·군 중에서 23곳이 이미 도시공사 체제를 갖췄습니다. 나머지 7개 시·군 가운데 이천시, 가평군을 제외하고 모두가 공사 전환 중입니다.

 

오산시의 가장 큰 현안과 해결책은?

 

가장 큰 문제는 교통입니다. 사통팔달 오산을 만드는 것이 해결해야 할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개설이 추진 중인데, 임기 내 횡단도로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통분산을 위해 중요한 서부우회도로의 경우 9월 오산구간이 전면개통될 예정입니다. 동부대로 고속화 사업의 경우 일단 올해 말까지 오산시청 지하도로 전면개통을 이루고, 임기 내 대원지하차도 개통까지 이끌겠다는 목표입니다.

 

원도심과 7월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는 세교 2지구의 교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오산 원도심·세교2지구와 서울역을 잇는 광역급행버스 도입인데, 이도 이뤄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업인 GTX-C노선 오산 연장, 수원발 KTX 오산역 정차, 도시철도 트램 조기 착공,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중인 분당선 전철 오산연장 추진 등 중장기 과제들도 현실화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소통과  협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이권재 만의 노력이 있다면?

 

저 이권재는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여러가지 당면 과제를 해소하는 데 있어 페이스 투 페이스(Face-to-Face) 정책을 일관 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아울러 시민들이 필요로 하시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국회든, 정부부처든, 경기도든, 어디든 찾아가겠습니다.

 

민선 8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는 발전하는 오산의 도시 상이 눈에 드러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오산시민에게 한 말씀?

 

12년 만에 정권교체를 했습니다. 오산시민들의 열화 같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오산시를 혁신해 달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어께가 굉장히 무거움을 느낍니다. 그럴수록 진정성을 가지고 시의 발전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오산시민들을 비롯, 이념을 떠나 여야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오롯이 시민들만 보고 가겠습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앞만 보고 가겠습니다. 오산시민들께서도 오산 발전을 위해 많이 제안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하겠슺니다. 아무쪼록 오산시민 모두가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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