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석 칼럼] 박승원 광명시장·임병택 시흥시장, 신도시 관련 기자회견이 남긴 것?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3/09/06 [00:17]

[오효석 칼럼] 박승원 광명시장·임병택 시흥시장, 신도시 관련 기자회견이 남긴 것?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3/09/06 [00:17]

▲ 오효석 국장  © 경기인

박승원 광명시장과 임병택 시흥시장은 지난 5일 오전, 광명시청에서 공동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내용은 3기 신도시 광명시흥신도시에 대한 보상과 진행사항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토지주들이 재산권행사를 제한 받는 것은 물론 채무자들은 과도한 금융이자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광명시는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참가여부를 묻는 등 참가를 독려했다. 대충 100여명의 기자가 참석했다. 기자회견장은 넓은 장소에 잘 정돈된 테이블과 의자로 격을 높였다. 참석한 기자들의 매체명과 이름이 적힌 명패도 준비했다. 나름 준비한 노력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문제는 기자회견 내용이다. 알맹이가 없다. 대안도 마련되지 않았다. 설득력도 떨어졌다. 두 시장이 번갈아가면서 준비된 자료를 읽어내려간 후 질문을 받았다. 답변도 두 시장이 번갈아 가면서 답변했다. ‘우리는 하나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데는 나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자들의 질문에 의미있는 답변은 하지 못했다. 대안과 계획을 묻는 질문에 토지주들과 함께 빠른 보상과 진행을 중앙정부에 계속 촉구하겠다는게 다였다. “오늘이 그 시작이라는 것이다. “늦은감이 없지 않다는 말도 했다. 거기까지였다.

 

토지주들이 힘들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 할 때 단체장들은 정부 관계부처를 찾아다니며 촉구하고 설득했다는 답변은 없었다. 지금부터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서 거창하게 기자회견부터 열은 셈이다.

 

하물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의 스킨십 요청과 국회 앞에 가서 촉구 시위라도 해야 한다는 조언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답은 회피였다. 박 시장은 원희룡 장관과의 스킨십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시민들과 같이 지속적으로 촉구 하겠다”고 답변했다.

 

단체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관계부처와 스킨십을 해야 한다. 당당히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해야 한다. “관계부처 장관과의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되물을게 아니라 더 발로 뛰고 움직여야 한다. 필요하다면 국회가 아니라 그 어디라도 달려가서 사정하고 따지고 촉구해야 한다.

 

박승원 광명시장과 임병택 시흥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그러나 언론이 보는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아무런 계획없이 보여주기식 기자회견은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 자신들을 드러내기 위한 수박 겉핥기식 보여주기에 불과하다.

 

그에 발맞추는 언론도 문제지만 대충 카메라 앞에 서면 된다는 편의주의식 기자회견은 자제돼야 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지난 3일 신도시 문제와 관련 토지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 시장은 광명시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대책마련을 강력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5) 기자회견은 임 시장의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전격 이루어 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 만큼 내용은 부실했다. 민선3기 신도시 중 한 곳인 광명시흥신도시가 차별을 받거나 늦춰지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당연히 조속히 진행돼야 하고 그래야 관련 토지주들도 피해를 적게 볼 수 있다. 모두의 상생이 필요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단체장의 어깨가 무겁다. 할 일이 많다. 오늘 기자회견이 그 역할을, 그리고 지속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또 다른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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