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석 국장 칼럼] 선거광고도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4/05/31 [16:56]

[오효석 국장 칼럼] 선거광고도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4/05/31 [16:56]

 

▲   오효석 편집국장  © 경기인

선거철이긴 한가 보다. 여기저기 선거 홍보 때문에 정신이 없다. 어디를 가든 길거리에는 후보자를 알리는 현수막이 넘쳐나고 있고 각종 언론매체 홈페이지는 선거홍보 배너로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다. 선거홍보 광고가 넘쳐나는 언론매체들은 대부분이 한가닥 한다는 매체들이다. 지역에서 흔히 메이저라고 불리우는 언론사들이다.

 

지역의 몇몇 시장 후보자들은 대형포털업체인 네이버나 다음에도 광고를 의뢰해 노출시키고 있다. 엄청난 홍보비가 들어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렇게 메이저 언론사에 집중적으로 선거홍보를 하는 동안 최소한의 조직을 갖고 지역에 스며들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열악한 중소 언론사들은 선거광고 하나를 수주하지 못하고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평소 어려운 지역언론을 살려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는 메이저 언론에 줄을 대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선거홍보는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내에 공식적으로 언론매체에 광고를 통해 후보자들을 홍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선거비용은 보전받을 수 있다.

 

동시지방선거는 언론계에서 대목으로 통한다. 그만큼 선거광고 수주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절실함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후보자들은 선거홍보를 지역의 대형 언론사에 집중되는 것이 현실이다.

 

중앙의 메이저급 언론사외에는 사실 홍보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그런데도 지역 언론매체에 광고를 의뢰하는 것은 지역사회에서 항상 부딪히는 친밀감과 평소 관심을 갖고 도와주었던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다.

 

그러나 이러한 정도를 외면하고 결국엔 그지역에 힘께나 쓴다는 언론사에 선거광고가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힘의 논리다. 지금 메이저언론매체 홈페이지는 후보자들의 홍보배너로 넘쳐나 눈이 아플 지경이다.

 

풀뿌리 언론사를 지원해야 한다는 말은 말뿐으로 그치는 게 현실이다. 정치인(선거후보자)들이 힘있는 언론사에게는 광고를 갖다 바치면서 힘없는 지역의 인터넷언론사에게는 “예산이 없어서 못준다”는 핑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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