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석 칼럼] 충격!! 안성시청 직장 내 성희롱 실태 그 해법은?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6/10/14 [00:15]

[오효석 칼럼] 충격!! 안성시청 직장 내 성희롱 실태 그 해법은?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6/10/14 [00:15]

 

▲  오효석 편집국장                  ©경기인

 입에 담기 곤란할 정도의 성희롱 및 언어폭력 행위가 안성시청 내 공직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그것도 일반인이 아닌 고도의 윤리 관념을 가져야 할 시청 공직사회에서 말이다.

 

최근 유력 언론사들이 안성시의 직장 내 성희롱 및 언어폭력 행위가 만연해 있는 것은 물론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안성시청 스스로가 실시한 ‘2016년 직장 내 성희롱 및 언어폭력 설문조사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보도 내용을 보면 한편의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다.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 음담패설 및 성적농담, 특정 신체부위 노출, 사적만남 강요 등을 비롯해 포옹·신체밀착·입맞춤 행위 및 가슴·엉덩이 등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다양한 형태의 성희롱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이 여성을 비하하는 문화는 안성시청 내 공직자사회에서 오랫동안 뿌리 깊게 지속되어 왔던 것으로 추측된다.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성시의 수장인 황은성 시장도 한 때 성희롱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황 시장의 성희롱 사건은 발생일 기준 10여일이 지난 20141230일경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황 시장의 발 빠른 사과와 피해자의 정식 고소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건은 흐지부지 돼버렸지만 그 사건 또한, 이번 ‘2016년 직장 내 성희롱 및 언어폭력 설문조사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이렇게 안성시 공직사회에 성희롱 및 언어폭력이 만연되어 있는 것은 안성시의 뿌리 깊게 박혀 있는 폐쇄적인 문화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아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내려오는 폐쇄성은 혈연·지연·학연으로 이어진 지리적 환경에서 비롯된다. 그러한 문화는 안성시 공직사회에 뿌리 깊게 깔려있다. 이러한 환경이 별다른 죄책감 없이 여성을 비하하는 언행들로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폐쇄적인 문화는 후진적인 행정으로 나타난다. 필자는 최근 안성시의 폐쇄적이고 후진적인 행정을 지적해 왔다. 타 지자체에 비해 투명하지 않은 정보, 불리한 민원에 대한 무관심, 그리고 소극적인 행정 등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현상들로 나타난다. 당연히 시의 발전은 더딜 수밖에 없다.

 

안성시는 그동안 직장 내 성희롱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별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는 본질을 외면한 형식적인 교육 등으로는 의식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보여주고 있다.

 

해법은 의식개혁이다. 안성시는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져오는 폐쇄적인 문화를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 그 시작은 폐쇄적인 행정을 투명하게 바꾸는 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모든 행정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오픈돼야 한다. 그러한 노력을 통해 성희롱 등 여성비하 문화는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다. 그것만이 안성시의 빠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감춘다고 모두 다 감출 수는 없다. 감출수록 은밀해지고 음흉해질 뿐이다. 시간이 지체될지언정 폐쇄적인 문화는 언젠가는 무너지게 되어있다. 모든 행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이루어지는 문화가 가능할 때 후진적인 사회에서 나타나는 추태(醜態)들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안성시는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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