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검찰 압수수색..“개탄스럽고 참담하다”이재명 대표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압수수색 진행..김동연 “명백한 과잉수사, 괴롭히기 수사, 정치수사”라고 밝혀
김 지사는 4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명백한 과잉수사, 괴롭히기 수사, 정치 수사”라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전임지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돼 전격 이루어졌다.
김 지사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대체 작년 7월에 취임한 저와 저희 비서실 보좌진들이 전임지사 부인의 법인카드와 무슨 관계가 있냐”며 “철 지난 재탕삼탕 압수수색”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책상에 앉아있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비서실 업무가 마비됐다. 경기도청에서 가장 활발하게 한시도 쉼 없이 일을 해야 하는 곳이 경기도지사의 방이고 그 도지사를 보좌하는 곳이 비서실인데 어떤 일도 처리하고 있지 못하다”라며 “경기도청이 받는 업무방해는 누가 책임을 지는 것인가. 이는 명백한 과잉수사다”라고 개탄했다.
김 지사에 따르면 검찰은 작년 7월 1일 김 지사가 취임한 이후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14번 진행했다. 총 54일간이었고, 약 7만 건의 자료를 이미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번 법인카드와 관련해서도 작년 10월에 두 번, 그리고 오늘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김 지사는 “이 나라가 무법천지냐”면서 “비서실에 있는 컴퓨터도 취임 후 모두 새로 구입해서 작년 7월에 새로 쓰는 컴퓨터이고 경기도청이 작년 5월 심지어는 광교 신청사로 이전했는데 저와 제 비서실 직원들이 도대체 이번 건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인가”라며 한탄했다.
또한 “이는 명백한 괴롭히기 수사”라며 “경기도 공무원들이 언제까지 이런 먼지털이식 수사를 감내해야하냐”고 한탄했다. 김 지사는 “특정 직원은 사무실 압수수색에 그치지 않고 가택 압수수색도 받았으며 사용하고 있던 휴대폰을 빼앗겨 돌려주기를 기다리다 할 수 없이 하나를 다시 구입했는데 그것마저 압수수색 당했다. 어떤 직원들은 전해듣기로 수사를 받다가 창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은 심정을 이해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검찰의 경기도청에 대한 수사는 명백한 정치수사”라며 “이번 수사만 해도 총선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야당대표를 겨냥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들이 현실 속에 나와선 안된다. 만약에 지금과 같은 일이 계속된다면 이것은 검찰국가, 검주국가라는 오명을 극히 일부의 검찰과 또는 수사하는 사람들 또는 권력에 있는 사람들이 그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직원들에 대한 괴롭히기 수사, 불공정한 정치 수사, 이제 멈추기 바란다.”면서 “경기도지사로서 강력히 유감스럽고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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