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오산시의회 본회의는 2015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등 6건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회의가 열리자마자 김명철 의원(새누리당)과 김지혜 의원(새누리당)이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면서 본회의장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발언권을 주지 않으려는 문영근 의장(새정치민주연합)과 발언권을 달라는 새누리당 소속 두 의원 간에 고성이 오가며 회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웠다. 새누리당 소속 두 의원은 자신들도 모르게 본회의에 상정된 예산수정안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고 예산수정안을 대표발의한 장인수 의원(새정치민주연합)과 말다툼에 가까운 질의답변을 이어갔다.
문영근 의장(새정치민주연합)은 정상적인 의사진행을 위해 두 의원을 제지하면서 격한 언쟁이 오가는 등 본회의장은 난장판으로 이어졌고 문 의장은 두 의원이 통제가 되지 않자 3차례나 정회를 선포하는 등 결국 김지혜, 김명철 의원을 퇴장시키는 명령을 내린 끝에 상장된 안건 모두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로 통과시켰다.
김지혜 의원은 “오산시에서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항의하면서 방청객들에게 다가가 눈물을 흘리며 수정예산안의 문제점을 설명하며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오산시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정회가 선포되자 김지혜 의원은 퇴장하려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영희 의원을 가로막고 말을 시키자 김영희 의원이 큰소리로 비키라면서 김지혜 의원을 어깨로 세게 밀치면서 김지혜 의원이 넘어지며 우측에 있던 파티션(나무) 위 모서리에 옆구리를 부딪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또한, 다수의 시민들이 방청을 하다 회의가 파행으로 흐르며 3차례나 정회를 하자 일부 시민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며 “일 잘하라고 뽑아줬더니 맨날 싸움질이다”고 외치는 등 실망스럽다는 모습들을 보였다. <저작권자 ⓒ 경기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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